역대 통산 안타 1위 기록 보유자 손아섭. 한화 이글스 |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속속 스프링 캠프로 출발하는 가운데 아직도 소속팀을 찾지 못한 FA(자유계약선수)들이 있다. 협상을 줄다리기하고 있는 전 소속팀도 곧 전지 훈련을 떠날 판이라 미계약 FA들이 더욱 급해지고 있다.
현재 FA 시장에 남은 선수는 외야수 손아섭(38), 포수 장성우(36), 우완 조상우(32), 좌완 김범수(31) 등이다. 손아섭, 김범수는 한화, 장성우는 kt, 조상우는 KIA 등 원 소속팀과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아섭은 역대 최다 안타 1위(2618개)에 빛나지만 에이징 커브와 수비, 장타력의 약점 등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지난 시즌 중 한화가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 청부사로 데려왔지만 손아섭은 35경기에서 타율 2할6푼5리(132타수 35안타) 1홈런 17타점에 머물렀다.
더군다나 한화가 FA 시장 최대어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 원에 데려오면서 손아섭의 입지는 더욱 줄었다. 역시 수비에 문제점을 보이는 강백호가 지명 타자로 출전할 전망이기에 손아섭이 설 자리가 없다. 역대 최초 3000안타를 노리는 손아섭으로서는 주전을 원하지만 장타력이 없는 지명 타자를 쓸 팀은 거의 없다.
베테랑 포수 장성우. kt 위즈 |
장성우는 포수로 여전히 매력적인 선수다. 베테랑으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투수 리드에 지난해 129경기 타율 2할4푼7리 14홈런 58타점으로 쏠쏠했다. 다만 kt는 KIA FA 포수 한승택을 4년 10억 원에 영입했다.
불펜 투수 조상우와 김범수는 아시아 쿼터까지 시행되면서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각 구단들이 영입한 아시아 쿼터는 대부분 일본인 투수들로 중간 계투 요원으로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불펜 FA들을 데려올 필요성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우완 불펜 조상우. 연합뉴스 |
더군다나 조상우는 A등급 FA이다. 다른 구단이 영입하려면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 보상금을 KIA에 내줘야 한다. 출혈이 큰 만큼 영입이 쉽지 않다.
KIA에서는 사인 앤 트레이드도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024시즌 뒤 KIA는 조상우를 데려오면서 키움에 현금 10억 원과 202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보상 선수나 보상금을 받지 않고 조상우를 내주기는 어렵다.
좌완 불펜 김범수. 한화 이글스 |
김범수는 좌완이라는 희소성이 있지만 엄밀히 따져 특급 불펜은 아니다. 김범수는 지난해 73경기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ERA) 2.25의 성적을 냈지만 통산 ERA는 5.18에 이른다. 한화는 물론 다른 구단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점도 김범수에게는 악재다.
이런 가운데 kt는 오는 21일, KIA와 한화는 23일 스프링 캠프를 위해 출국한다. 조건을 이미 제시한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보다는 느긋하다. 과연 남은 FA들이 스프링 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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