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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스컵 우승' 세네갈, 결승서 선수단 철수→징계 위기…FIFA 회장 "적절한 조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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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션스컵 우승' 세네갈, 결승서 선수단 철수→징계 위기…FIFA 회장 "적절한 조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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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세네갈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경기 거부' 소동을 벌인 세네갈 축구 대표팀이 징계 위기에 놓였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20일(한국시각) 성명을 내고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일부 선수와 관계자가 보인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규탄한다"며 "연맹은 모든 영상을 검토 중이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관련 기간에 사안을 회부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세네갈은 19일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모로코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세네갈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1976년 대회 이후 50년 만에 왕좌 복귀를 노렸던 모로코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세네갈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 이후 혼전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주심이 세네갈의 압둘라예 셰크의 반칙을 선언하면서 골이 취소됐다.


득점 취소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모로코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네갈의 엘 하지 말릭 디우프가 모로코 공격수 브라힘 디아즈를 잡아채며 넘어뜨렸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골이 취소된 뒤 실점 위기에 놓인 세네갈 선수들은 주심의 판정에 크게 흥분했다. 팬들도 그라운드로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분노를 표출했고, 일부 팬들은 그라운드로 난입해 난동을 벌였다.

텔레그래프는 "세네갈 선수들이 경기장을 비운 사이 관중석에서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보안 요원 한 명이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나갔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파페 티아우 세네갈 감독은 심판의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며 선수단을 이끌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사디오 마네만 유일하게 경기장에 남아 동료들에게 경기를 끝까지 치르도록 격려했다.

경기는 약 17분간 중단된 끝에 재개됐고,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디아즈가 직접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디아즈는 절호의 우승 찬스를 놓쳤다. 그는 파넨카킥을 시도했으나, 공이 약하게 굴러가 골키퍼가 움직일 필요도 없이 제자리에서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세네갈이었다. 세네갈은 연장 전반 4분 침투 패스를 받은 게예가 왼발 슈팅으로 모로코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현장에서 소동을 직접 관전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역시 세네갈 대표팀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세네갈의 우승을 축하한 뒤 "안타깝게도 우리는 경기장과 관중석에서 용납할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세네갈 선수들과 코치진뿐만 아니라 일부 팬들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런 식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것은 용납될 수 없고, 스포츠에서 폭력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장 안팎에서 경기 관계자가 내린 결정을 항상 존중해야 한다. 팀은 경기에서 경쟁하고 게임의 법칙 안에서 경쟁해야 한다. 축구의 본질을 위험에 빠뜨리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 수백만명이 시청하는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올 바른 모범을 보여주는 것도 팀과 선수들의 책임이다. 오늘 목격한 추악한 장면은 반드시 비난받고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CAF 관련 징계기관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