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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과 수건 여기 있지롱".. '수건 사수 성공' 세네갈 골키퍼, 모로코 향한 유쾌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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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과 수건 여기 있지롱".. '수건 사수 성공' 세네갈 골키퍼, 모로코 향한 유쾌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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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반 디우프 SNS

[사진] 예반 디우프 SNS


[OSEN=강필주 기자] 세네갈 국가대표 후보 골키퍼 예반 디우프(27, OGC 니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결승전에서 벌어진 '수건 강탈전' 승리 소감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전했다.

파페 티아우(45) 감독이 이끄는 세네갈은 1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라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AFCON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모로코를 눌렀다.

이로써 세네갈은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두 번째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모로코는 1976년 에티오피아 대회 이후 50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2004년 튀니지 대회 이후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연장 전반 4분 만에 결승골을 성공시킨 파페 게예(27, 비야레알)였다. 하지만 우승의 숨은 주역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채 뜻밖의 '특수 임무'를 수행한 디우프였다.

이날 결승전은 쏟아진 폭우 속에서 진행됐다. 때문에 세네갈 주전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34, 알 아흘리)는 장갑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수건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개최국 모로코는 집요한 심리전을 펼쳤다. 볼보이와 대회 관계자들을 동원해 멘디의 수건을 경기장 밖으로 던져버리려 한 것이다. 이는 모로코가 준결승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사용했던 꼼수였다.


[사진] SNS

[사진] SNS


이때 후보 골키퍼 디우프가 수건 사수에 나섰다. 그는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멘디의 수건을 지키기 위해 볼보이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실제 경기 중계 화면에는 디우프가 볼보이 3명에게 태클을 당해 바닥에 끌려가거나, 수건을 들고 볼보이들을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진풍경이 포착되기도 했다.

심지어 모로코의 주장 아슈라프 하키미(28, 파리 생제르맹)가 골대 옆에 놓여 있던 수건을 광고판 너머로 던져버리는 모습까지 잡히며 양 팀의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우여곡절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후 디우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우승 메달 옆에 '완벽 사수'에 성공한 수건을 함께 사진에 찍어 올렸다.

디우프는 이 게시물에 눈하트가 붙은 웃는 이모티콘을 곁들여 "드디어 여기 있다. 메달 그리고 수건"이라는 문구를 남겨 세네갈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사진] 세네갈축구협회 SNS

[사진] 세네갈축구협회 SNS


한편 이날 경기는 수건 논란 외에도 파행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세네갈의 득점이 취소되고 모로코에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티아우 세네갈 감독이 선수들을 경기장 밖으로 불러 들였다. 때문에 경기는 약 17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히 사디오 마네(34, 알 나스르)가 동료들을 설득해 경기가 재개됐다. 세네갈은 모로코의 브라힘 디아스(27, 레알 마드리드)가 시도한 어설픈 파넨카 킥 실축과 게예의 결승골로 끝내 웃었다.

반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결승전에서 발생한 일련의 소동들을 두고 "목격한 추악한 장면은 반드시 비판받아야 하며 절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강력한 비판에 나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