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직접 받았나’ 질의엔 침묵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사무국장 남모씨를 통해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공천헌금 1억원’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일 경찰 소환 조사에 응했다. 강 의원은 취재진 앞에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실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라고 덧붙였다.
‘공천헌금 1억 직접 받았나’, ‘돈 1억 받고 김경 공천에 도움준 사실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을 ‘공천헌금 1억원’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사무국장 남모씨를 통해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등)를 받는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12월29일 강 의원과 김병기 의원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강 의원은 당시 “현금 전달 사실을 사후에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같은 달 30일 고발장이 제출됐고, 경찰은 지난 2일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단에 배당했다.
경찰은 사건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남씨와 김 시의원을 각각 3차례 조사했다. 남씨는 ‘김 시의원에게 돈을 직접 요구한 적이 없으며, 셋이서 만난 자리에서는 잠시 자리를 비운 뒤 강 의원 지시로 정체 모를 물건을 옮겼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공천헌금 수수 과정 등 진술이 갈리는 대목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 의원 추가 소환 여부와 신병 확보 여부 등 향후 수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