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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첫 경찰 출석…"심려 끼쳐 죄송"

머니투데이 이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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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첫 경찰 출석…"심려 끼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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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공개 약 3주만에 첫 경찰 조사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다. 공천헌금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된 지 약 3주 만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8시56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공천헌금 1억 직접 받았는지', '김경 공천에 도움을 준 사실이 있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는다. 김 시의원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출마를 준비했고 단수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 의혹은 당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녹취가 지난달 29일 공개되며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피의자들 간 충돌하는 진술을 교차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모두 금품이 오고간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금전 전달 과정에 대한 진술이 엇갈린다. 강 의원은 보좌관의 공천헌금 수수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반환을 지시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공관위 간사에게 바로 보고했다. 다음 날 아침에도 재차 보고했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적었다.

반면 김 시의원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 먼저 공천헌금을 제안해 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제출한 자수서에서도 '1억원 전달 당시 카페에 강 의원과 전 보좌관 모두 함께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는 '강 의원의 지시로 차에 물건을 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시에 따라 차량에 물건을 옮겼을 뿐, 금품이 오간 줄은 몰랐다는 취지다.

경찰은 지난 18일 김 시의원과 남씨를 모두 불러 조사했지만 대질신문은 불발됐다. 김 시의원이 거부하면서다. 대질신문은 사건 당사자 간 다른 주장을 하는 경우 한자리에 모아 진술 진위를 가리는 조사 방식이다. 양측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지난 11일에는 김 시의원과 강 의원, 남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이때 확보한 김 시의원의 일부 PC에서 초기화 흔적이 발견돼 증거인멸 우려가 제기됐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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