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김하성의 부상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격수 추가 영입에 나섰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5월 중순이나 6월까지도 결장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애틀랜타는 호르헤 마테오와 1년 100만 달러(약 15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지난 19일 김하성의 수술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주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손상됐다. 부상 회복까지는 4~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24시즌 막판 어깨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복귀 시점이 불투명했던 그는 지난해 1월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57억원) 계약을 맺으며 FA 재도전에 나섰으나, 7월 빅리그 복귀 후에도 종아리와 허리 등 잔부상에 시달리며 24경기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김하성은 9월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돼 애틀랜타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 후 출장한 24경기에서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0.684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수비에서도 주전 유격수 자릴 맡아 이전과 같은 안정감을 선보였다.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나갔다. 복수 구단으로부터 다년계약을 제시받기도 했으나, 결국 김하성이 떠난 뒤 주전 유격수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원소속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 재계약을 맺었다. 사실상 FA 3수에 나선 것이다.
다만 김하성의 과감한 결단도 이번 부상으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그는 2년 연속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번엔 야구장 바깥에서 입은 부상이라 더 뼈아프다.
다가오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전도 무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9일 최근 내복사근 부상을 당한 송성문(샌디에이고)과 김하성의 WBC 참전 불발을 공식 발표했다.
김하성의 대체자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마테오는 2020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6시즌 487경기 타율 0.221 30홈런 121타점 106도루 OPS 0.629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엔 42경기 타율 0.177(79타수 14안타) 1홈런 3타점 15도루 OPS 0.483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주 포지션 유격수를 비롯해 2루수와 3루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날 해당 소식을 전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애틀랜타는 마테오 영입으로 김하성의 공백을 메울 뎁스와 유연성을 확보했다"며 "마테오는 타격이 강점은 아니지만, 건강하다면 주루와 수비에서 분명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그는 2022, 2023시즌 2년 연속 30도루 이상을 기록했고, 최근 2년간 부상으로 결장하는 와중에도 28도루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마테오와 마우리시오 듀본이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여러 포지션 경험이 있어 유틸리티 역할도 가능하다. 김하성이 복귀하면 둘 다 벤치로 밀릴 가능성이 크지만, 그때까지 로스터에 추가 부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