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7월 '끼니에서 수라까지'…태국 미술 국내 첫선
금관총 금관·금 허리띠, 프랑스서 소개…"유럽 최초의 신라 전시"
금관총 금관·금 허리띠, 프랑스서 소개…"유럽 최초의 신라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600만 관객 돌파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K-컬처를 넘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올해 국내 주요 박물관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 650만명 시대를 열며 '오픈런'(문이 열리자마자 관람하기 위해 뛰는 현상을 뜻함) 열풍을 일으킨 국립중앙박물관은 K-푸드, 즉 식문화에 주목한다.
올해 7월 개막하는 특별전 '끼니에서 수라까지'(가제)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식문화가 어떻게 형성됐고, 그 배경과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애령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지난 13일 열린 업무 계획 보고에서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반영해 우리 먹거리 문화의 원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만나는 한국 전시 |
박물관은 올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도 소개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국 미술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선보이며 영국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 박물관과 협업하는 '마리 앙투아네트 스타일' 전시도 준비 중이다.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은 다음 달 26일 다시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이애령 실장은 "올해 2월 새롭게 문을 여는 서화실에서는 한국 회화의 핵심 대표작을 집중 조명하는 '시즌 하이라이트', '주제가 있는 상설전시'를 추진해 전시의 다양화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보 금관총 금관(왼쪽)과 금제 허리띠(오른쪽) |
지난해 신라 금관 6점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아 큰 관심을 받은 국립경주박물관은 유럽 최대의 아시아 전문 박물관인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과 손잡는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5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파리 현지에서 열리는 '신라' 특별전은 황금의 나라 신라가 남긴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소개한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유럽 지역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신라 전시"라고 설명했다.
1921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국보 금관총 금관과 금 허리띠를 비롯해 신라 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유물이 '유럽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신라 전시는 올해 9월부터 2027년 1월까지 중국 상하이박물관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의 국립기메동양박물관 |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문화를 주로 다루는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프랑스를 만나다'(6월 3일∼8월 2일)라는 주제로 수교 140주년의 의미를 조명한다.
고종(재위 1863∼1907)이 1886년 조불수호조약을 맺을 당시 대통령인 사디 카르노(재임 1887∼1894)와 주고받은 선물, 직접 서명한 문서 등이 공개된다.
조약을 맺은 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은 고대 그리스의 장식 도기를 본떠 만든 살라미나 병을 선물했고, 고종은 이에 반화(盤花)를 제작해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 공개되는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 |
'접시에 높인 꽃'이라는 뜻의 반화는 각종 보석으로 만든 꽃과 잎을 나무에 달아놓은 조화 장식품으로,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장거리 이동이 불가능한 유물 상태를 고려해 전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보유자인 김영희 장인이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궁박물관은 올해 연말 '우리의 첫 세계박람회' 특별전도 선보인다.
조선이 처음으로 공식 참가한 1893년 시카고 박람회와 가장 큰 규모로 참여했던 1900년 파리 박람회에 출품했던 유물과 관련 기록을 모은다.
박물관 측은 "프랑스와 미국 박물관 6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실제 출품작이 처음으로 모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화 |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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