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사진=뉴스1 |
피지컬 AI(Physical AI)는 인공지능이 가상 공간을 넘어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직접 인식과 판단, 행동까지 수행하는 기술입니다. 쉽게 말해 '행동하는 AI'인데요.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하는 인공지능이죠.
기존의 생성형 AI는 컴퓨터 화면 속에서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 디지털 정보를 생성하는 데 그쳤습니다. 피지컬 AI는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 팔이나 바퀴 등을 통해 직접 움직이고 작업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죠.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자율적 지능체입니다.
피지컬 AI의 대표적 응용 분야는 로봇 공학입니다. 최근 엔비디아는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로 로봇 훈련 기술을 선보였고,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제조업 혁신을 추진 중이죠.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였습니다. LG전자도 로봇 개발에 나섰죠.
이외에도 피지컬 AI는 제조·물류·의료·교통 등 인력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 변화를 가져올 기술로 평가됩니다. 인간 작업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 ' 코스모스'를 공개하며 현실을 복제한 가상공간 ' 디지털 트윈'에서 로봇을 학습시켜 AI 로봇 개발이 부딪힌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했죠. 또 "AI의 다음 물결은 의심할 여지 없이 피지컬 AI"라며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했는데요.
다만 현실 세계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아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도 요구됩니다. 잘못된 판단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기술 완성도와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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