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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수혁 팀리미티드 대표 “1000만장 구매 영수증 데이터로 ‘마케팅 인사이트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테크42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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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수혁 팀리미티드 대표 “1000만장 구매 영수증 데이터로 ‘마케팅 인사이트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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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확인한 ‘리미티드’ 앱, 리텐션 강화를 위해 과감히 ‘영끌’ 플랫폼으로 전환
40만 유저·1000만장 이상 영수증 데이터 확보… 기업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리미티드 AI’와 디지털 트윈·SaaS 자동화로 Pre-A 투자 유치와 해외 시장 공략
ⓒTech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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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분야는 최근 몇 년 사이 AI와 엄청난 데이터가 결합하며 이전에 불가능했던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개별 소비자의 취향을 정확하게 공략하는 ‘초개인화 마케팅’은 기업들의 현실적인 목표가 되고 있다. 물론 그 전제가 되는 것은 양질의 데이터 확보다.

소비재 브랜드의 성장과 마케팅 혁신을 겨냥한 팀리미티드의 ‘영끌’은 AI·데이터 분석 기반의 ‘마케팅 인사이트 플랫폼’을 표방한다. 이들이 내세우는 핵심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실구매 데이터(Actual Purchase Data)’로 명확한 타깃 소비자의 페르소나를 확인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켐페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 행동 데이터가 ‘관심사’를 추정하는 데서 그치는 것과 달리 영수증 기반 실구매 데이터는 상품별·소비자별·브랜드별 구매 내역을 정밀하게 분류, AI 디지털 트윈 기술로 경쟁사 고객까지 포함한 폭넓은 페르소나를 구축할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렇게 팀리미티드가 주요 유통 채널 이용자들을 통해 확보한 영수증은 1000만장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이 데이터는 ‘리미티드 대시보드’에서 브랜드·상품별 맞춤 그래프로 시각화된다. 이를 통해 마케터는 자사 고객뿐 아니라 경쟁 브랜드 구매층, 신규 페르소나, 지역·채널 활용 현황, 연관상품 랭킹 등 핵심 지표를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팀리미티드의 설명이다.

올해 팀리미티드는 이런 ‘데이터 축적 → 인사이트 → 실행’의 고리를 ‘영끌’과 기업용 솔루션으로 동시에 확장하며, AI 기반의 ‘장보기 비서’와 ‘마케팅 에이전트’라는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다. 이에 테크42는 어디에서도 확보할 수 없는 실구매 데이터를 통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쌓아 나가고 있는 팀리미티드의 배수혁 대표를 만나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고객이 ‘영수증을 내는 이유’를 다시 설계하다: 리미티드에서 영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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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혁 팀리미티드 대표와의 첫 만남은 지난 2023년, 막 앤틀러코리아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프로그램을 졸업하고 프리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던 당시였다. 그 때도 배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잠자고 있던 영수증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타겟팅 프로세스를 설명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난 현재, 2026년 새해를 맞이하며 다시 만난 배 대표의 첫 마디는 숫자로 시작됐다.

“당시 '리미티드' 앱으로 PMF(제품 시장 적합성)를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리텐션이 계속 올라오지 않아 고민 끝에 과감하게 새로운 앱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게 지금 40만명이 돌파한 '영끌'이라는 앱입니다. 지난 2년간 영끌 앱이 소비자들이 진짜로 좋아하는 높은 리텐션을 가진 앱이 되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데이터를 최대한 잘 확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높은 리텐션을 유지하면서 1000만장이 넘는 실구매 영수증 데이터 확보로 이어졌죠.”


빠른 판단과 전환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초기 회원 1만명, 영수증 2만개 수준에서 출발한 리미티드 앱이 이제 영끌 앱으로 변신하며 2년 남짓 사이에 회원은 40배, 확보한 영수증은 5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그 사이 투자 유치 라운드도, 함께하는 멤버들도 달라졌다. 현재 팀리미티드는 프리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목표액의 3분의 2는 이미 채운 상황이다. 신규 인력 채용까지 진행 중이라 곧 팀 규모는 18명 수준이 될 듯하다.

달라진 것은 또 있다. ‘리미티드’가 영수증 제출 후 최저가로 살 수 있는 기회를 리워드로 제공하는 구조였다면, ‘영끌’은 영수증을 내면 포인트를 받는 형태로 보상을 더 직관화했다. 지향점도 넓혔다. 배 대표는 “이제는 전체 소비재 브랜드들의 페인포인트를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풀어 내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초기에는 모은 데이터를 가지고 F&B(식음료) 분야의 마케팅 인사이트 플랫폼을 구상했어요. 물론 당시에도 구매 데이터 자체가 브랜드 단에서 니즈가 있다는 것은 확인했죠. 그런 확신을 가지고 ‘영끌’에 집중했어요. 최대한 퀄리티 높은 데이터를 활용해 전체 소비재 브랜드가 쓸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했죠.”


자체 개발하는 리미티드 AI로 ‘쇼핑 에이전트’ ‘마케팅 에이전트’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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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리미티드는 서두르지 않았다. ‘리미티드’ 앱에서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영끌’에 반영시켰고 차근차근 퀄리티 높은 데이터를 모아가며 1년 반가량을 오롯이 플랫폼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배 대표가 본격적으로 소비재 기업들의 만나기 시작한 것은 ‘영끌’의 유저가 10만명을 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최근에는 국내 식품 대기업인 A사와 성공적인 PoC(개념증명)을 마무리하고 후속 투자까지 유치했어요. 다른 리테일 대기업 B사와도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고, 금융 분야에서는 C사와 데이터얼라이언스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B2B(기업 대상 비즈니스) 사업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미 팀리미티드는 ‘영끌’을 통해 B2C(개인 고객 대상 비즈니스) 분야에서 트래픽 기반의 광고 모델과 이커머스 제휴 쇼핑 등을 통해 적잖은 월간반복매출(MRR)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현재 매출 구조에서도 ‘영끌’에 영수증을 낸 이용자에게 주는 포인트 비용은 ‘영끌’ 내에서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의미 있어요. B2B 분야의 매출은 지금 팀리미티드 전체 매출의 일부인 상황이지만, 올해부터 대기업 브랜드와 협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곧 B2B 매출의 B2C 매출을 역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팀리미티드의 올해 계획은 이뿐 만이 아니다. 사업 초기부터 배 대표가 목표로 했던 이 계획은 1000만장이 넘는 실구매 영수증 데이터가 쌓이며 현실화에 돌입했다. 바로 자체 데이터 기반의 AI 엔진 ‘리미티드 AI’가 그것이다. 이는 다시 자체 AI 쇼핑 에이전트 로드맵으로 이어진다.

“리미티드 AI가 영끌에 적용되면, 저희가 ‘장보기 비서’로 부르는 AI 쇼핑 에이전트가 가능하게 됩니다. 영끌을 쓰는 소비자들이 기존 구매했던 이력을 기반으로 쇼핑을 돕는 AI 에이전트죠. 가령 ‘다음주에 집들이를 하려고 한다’고 검색하면 AI 에이전트가 알아서 해당 소비자의 선호 브랜드와 구매했던 상품 정보를 기반으로 쇼핑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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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영역에서 ‘리미티드 AI’를 통해 AI 쇼핑 에이전트 ‘장보기 비서’가 운용된다면, B2B 영역에서는 브랜드들이 직접 마케팅 타겟을 고르고 세팅할 필요 없이 가장 구매 확률이 높은 소비자를 자동으로 타겟팅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마케팅 에이전트’가 제공된다. 배 대표는 “리미티드 AI를 중간에 놓고 B2C와 B2B 사업을 강화시킨다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데스밸리를 거쳐 온 지난 절치부심의 시간들을 돌이켰다.

“지난 2년간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PMF를 찾고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만드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런웨이가 바닥나 코파운더들이 급여 조차 제대로 못 받고 버텼던 기간도 있었고, 다른 사무실에 얹혀 지내야 했던 기간도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버티고 마케팅 비용을 아예 안 쓰면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부분에 반응하고 광고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나는지를 테스트했죠. 이제는 저희가 아무런 홍보를 하지 않아도 블로거나 인플루언서들이 먼저 알아보고 자발적인 홍보를 해주고 있죠. 그 결과가 1년새 150배 넘는 성장으로 돌아오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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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영끌’의 리텐션은 D+30일 이후 약 40%, D+90일 이후 25~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환율 역시 20% 정도로 타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꽤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체류율을 나타내는 스티키니스(Stickiness) 지표 역시 60%에 달한다. 즉 ‘영끌’을 알고 들어오는 유저는 거의 매일 방문을 한다는 의미다.

“기업 고객을 만나면서 알게 된 사실은 ‘누가 우리 상품을 어디에서 샀는지’를 알 수 있다는데 관심이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어느 지점 할인행사에서 샀는지, 어제 산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그 데이터를 처음 제시했을 때 압도적인 흥미를 보이시더군요. 이제는 더 나아가 연관 상품, 즉 ‘우리 상품을 살 때 같이 사는 품목은 무엇인지’ ‘경쟁사 소비자들은 뭘 사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에도 높은 관심이 있죠.”

디지털 트윈·SaaS 자동화·해외 버전: ‘퍼펙트 마케팅’으로 간다

팀리미티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결과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면 할 수록 경쟁력으로 돌아오는 구조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팀리미티드는 이용자들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게이미피케이션 전략, 캐릭터 적용 등을 통해 재미와 친숙함을 더하며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초기 오프라인 구매 영수증 데이터 확보에 더해 온라인 데이터 확보도 가능하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팀리미티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 여러 시도 중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리미티드 서베이’다. 배 대표는 “유저들의 구매 내역을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 방식의 가상 소비자들을 만들었다”며 말을 이어갔다.

“이 가상 소비자들은 실제 구매 내역으로 훈련되어 있습니다. 가령 가상의 '배수혁'이라는 디지털 트윈을 생성해 놓고 실제 저와 이 가상 소비자의 소비 패턴, 설문에 대한 반응 등을 비교하는 테스트를 거쳐서 높은 정확도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냈죠. 브랜드 입장에서는 개별 소비자들을 만나고 서베이, 리서치를 해야 했던 시간과 비용을 이 디지털 트윈을 통해 압도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는 거죠. 여기에 더해 저희가 브랜드사에 제공하는 리미티드 AI 대시보드에 이 디지털 트윈을 챗봇 기능으로 적용하면 마치 소비자에게 직접 인터뷰를 하는 것과 같이 자연어로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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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고도화와 새로운 데이터를 추가하는 방안도 올해 팀리미티드의 계획 중 하나다. 가령온·오프라인 구매 데이터와 소비자 페르소나 데이터에 더해 카드 데이터와 포스(POS) 데이터를 결합하는 식이다. 배 대표는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리미티드 AI’ 대시보드에서 특정 고객 페르소나에 바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는 타겟 마케팅 솔루션의 고도화”라며 말을 이어갔다.

“브랜드가 적은 비용으로도 쉽게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도록 하는 것이 저희 목표예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제공되며 개인 유저는 무료에 가깝게, 기업용은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제공해 기존 리서치 패널 리포트를 대체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AI를 통해 영수증 업로드부터 데이터베이스화, 전처리 과정까지 자동화를 완성했어요. 이제는 브랜드사의 요청에 맞춰 데이터를 조정하는 레이블링 단계에서만 데이터팀이 검토하는 수준이죠.”

한편 최근 챗GPT가 광고를 도입한다는 소식이 들여오고 있다. 바야흐로 ‘AI 검색’ 시대가 본격화되는 듯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별 마케팅 서비스 분야가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배 대표는 두 가지 전략을 언급했다.

“첫째는 구글이나 오픈AI도 갓지 못한 고유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보기/마케팅 섹터에서 ‘월드 베스트 엔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는 우리의 추천 엔진과 데이터셋을 구글, 메타와 같은 플랫폼에 라이브러리 형태로 제공해 그들이 우리 엔진을 통해 브랜드를 연결하게 하는 방식도 준비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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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배 대표는 ‘글로벌’을 언급했다. 이는 올해 ‘영끌’의 해외 버전 론칭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미 동남아, 미국 등에 협업 파트너와 논의가 진행 중으로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배 대표의 계획이다.

인터뷰 말미, 2년여 전 첫 인터뷰 당시 배 대표가 답했던 ‘모든 소비자가 무엇을 샀는지 다 아는 기업’이라는 비전이 떠올랐다. 다시 물으니 ‘변함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다만 좀 더 큰 꿈이 더해졌을 뿐이다.

“전 세계의 소비자들이 무엇을 샀는지 아는 기업이 될 겁니다. ‘글로벌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이 되겠다는 거죠. 소비자를 알아야 소비자에게 ‘쇼핑 에이전트’를, 브랜드사에게는 ‘마케팅 에이전트’를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또 불필요한 광고 노출을 줄이고 소비자와 브랜드가 최적으로 매칭되는 퍼펙트 마케팅을 실현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특히 브랜드들에게 지금까지 감(感)에 의존했던 마케팅에서 벗어나, 팀리미티드가 제공하는 '눈(데이터)'과 '손(솔루션)'을 통해 마케팅의 새로운 미래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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