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빅히트 뮤직 |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멕시코 콘서트 개최를 두고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며, 티켓 예매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젊은이들이 매우 사랑하는 유명 한국 그룹인 방탄소년단이 멕시코에 온다"며 "이는 멕시코 젊은이들이 오랫동안 요청해 온 역사적인 순간으로, 매우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탄소년단 콘서트와 관련해 제기된 예매 논란도 직접 언급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방탄소년단 콘서트와 관련해 여러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에 대해서는 이반 에스칼란테 멕시코 연방소비자원(PROFECO) 원장이 명확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5월 7일과 9~10일, 멕시코시티의 GNP 세구로스 스타디움서 월드투어 공연을 개최한다. 해당 공연은 남미 투어의 핵심 일정으로,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티켓 판매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팬들은 콘서트 예매 과정의 불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콘서트장 좌석 배치도와 가격 정보가 사전 공개되지 않은 채, 가상 대기열에 진입한 이후에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팬들은 SNS를 통해 공식 좌석 배치도 공개, 수수료 투명화, 명확한 가격 공지 등을 요구하며 연방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에스칼란테 원장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전날까지 총 4746건의 민원이 접수됐다"며 "가격 적시 공지, 좌석 배치도 공개, 예매 수수료 확정, 티켓 판매 조건의 명확한 명시를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장권 가격과 스페셜 패키지 구성, 구매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상시 감시 체계 구축 요구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소비자원은 공연 기획사 오세사와 티켓 판매 대행사 티켓마스터에 팬들이 요청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공식 권고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또한 최소 두 차례의 사전 예매와 한 차례의 일반 예매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각 단계별 티켓 배정 비율 역시 공개하도록 요청했다.
멕시코 정부가 대형 콘서트 예매 문제에 직접 개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방탄소년단 공연이 현지 티켓 판매 시스템 전반의 투명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