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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관광 성지 장가계에 전용 라운지 깐 여기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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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관광 성지 장가계에 전용 라운지 깐 여기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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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유명한 중국 장가계는 한국 중장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다. 소위 효도관광 1번지로 불리는 이곳은 험준한 산세만큼이나 이동 동선이 길고 체력 소모가 커 여행 만족도를 관리하기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종합 여행 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이 장가계 공항에 전용 공간을 마련하며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여기어때는 20일 장가계 공항 출국장에 자사 패키지 여행객을 위한 VIP 라운지와 전용 체크인 카운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단순한 휴식 공간 마련 이상의 의미가 있다. 통상 패키지 여행의 마지막 날은 공항에서의 기나긴 대기와 수속으로 인해 피로도가 극에 달하는 시점이다. 여기어때는 이 병목 구간을 전용 패스트트랙으로 뚫어버리는 전략을 택했다.

새로 문을 연 VIP 라운지에서는 여기어때 패키지 이용객이 전용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밟는다. 4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라운지에서 다과를 즐기며 쉬다가 탑승구까지 이어지는 전용 출국 심사대를 통과한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부모님 세대 여행객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전통적인 여행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패키지 시장에서 플랫폼 기업이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등 기존 대형 여행사들이 현지 네트워크와 가이드 파워를 앞세운다면 여기어때는 앱 사용 경험을 오프라인의 물리적 혜택으로 연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저가 경쟁으로 인해 쇼핑 강매나 옵션 강요 등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던 중국 패키지 시장에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기로 던진 셈이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에도 착수했다. 여기어때는 장가계 중심부 베스트웨스턴 그랜드호텔에 현지 서비스센터를 열었다. 고객이 이용하는 식당과 버스 숙소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하는 거점이다. 현지 랜드사(현지 여행사)에만 품질 관리를 일임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본사가 직접 퀄리티 컨트롤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다.


여행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를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5060 세대의 해외여행 수요를 플랫폼으로 흡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모바일 앱 사용에 익숙해진 액티브 시니어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고품질 패키지 상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진현욱 여기어때 패키지사업팀장은 "장가계 VIP 라운지는 여기어때 패키지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편안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출발부터 도착까지 전 과정에 걸쳐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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