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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올 하반기 첫 AI 하드웨어 출시…"애플과 경쟁"[모닝폰]

이데일리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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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올 하반기 첫 AI 하드웨어 출시…"애플과 경쟁"[모닝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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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출신 조니 아이브 손잡은 샘 올트먼
화면 없이 음성만으로 AI와 상호작용 기기
기술적 과제 남아…'상시 대기 음성' 핵심 난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오픈AI는 올해 하반기 첫 소비자용 인공지능(AI)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AI 전문 기업이 물리적 하드웨어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첫 사례로 테크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크리스 러헤인 오픈AI 최고대외관계책임자(CGAO)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악시오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해 “올해 안에 새 기기에 대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로드맵을 공개했다.

러헤인 CGAO는 “아마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지만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픈AI가 65억 달러에 인수한 하드웨어 기업 ‘io Products’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진된다. 해당 기업은 애플의 디자인 신화를 쓴 조니 아이브 전 수석 디자이너와 탕 탄 전 애플 부사장이 공동 설립한 곳으로, 현재 최소 25명 이상의 애플 출신 핵심 인력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출시될 기기는 기존 스마트폰과는 궤를 달리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은 화면이 없고, 완전 음성 기반으로 조작된다. 주변 환경 인식 기능을 탑재한 AI 오디오 기기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픈AI가 준비하고 있는 기기는 안경 형태이거나 이어폰이나 헤드폰, 또는 스마트 스피커 등의 형태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는 방식에 기기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픈AI와 애플 사이에서 진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025년 6월 2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2025년 6월 2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오픈AI는 하드웨어 출시와 맞물려 공급망의 ‘미국 내재화’ 전략을 노골화하고 있다.


최근 오픈AI가 발행한 10년 단위 제안요청서(RFP)에는 인쇄회로기판(PCB), 디스플레이, 로봇용 정밀 부품 등을 미국 내에서 조달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10GW 규모의 초거대 데이터센터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한다.

리헤인 CGAO는 “AI는 미국의 재산업화를 이끌 촉매제”라며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애플의 협력사인 럭스쉐어(Luxshare) 등과 계약을 맺고 베트남을 조립 후보지로 검토하는 등 공급망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상용화까지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도 남아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사용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기다리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대화를 끊고 이어가는 ‘상시 대기 음성(wake-on-voice)’ 기능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픈AI는 오는 6월까지 파트너사 선정을 마치고, 올 하반기 제품 프로토타입 공개와 함께 지역별 순차 출시를 진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