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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겨울방학 놓치면 안 되는 아이 눈 신호, '소아사시' 체크 포인트

스포츠조선 장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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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겨울방학 놓치면 안 되는 아이 눈 신호, '소아사시' 체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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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은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시기이며, 새해 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에게는 생활 환경이 크게 바뀌는 중요한 시점이다. 이 시기에 부모가 한 번쯤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 바로 아이의 눈 건강, 그중에서도 '소아사시'다.

사시는 단순히 눈 모양이 조금 이상해 보이는 미용적인 문제가 아니다. 두 눈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못하는 상태로, 아이의 시력 발달과 입체시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우리 눈이 사물을 볼 때 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어 양안의 각각 영상이 하나로 융합되어 볼 수 있는 능력을 '양안시'라 한다. 하지만 사시는 두 눈의 시선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상태이며 한쪽 눈이 정면을 볼 때, 다른 쪽 눈은 안으로 몰리거나(내사시), 밖으로 나가거나(외사시), 혹은 위아래로 어긋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뇌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한쪽 눈의 영상을 억제하게 되고, 이는 결국 시력 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소아사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눈을 움직이는 근육(외안근)이나 이를 조절하는 신경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심한 원시로 인해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 또는 한쪽 눈의 시력이 유난히 나쁜 경우에도 사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시 자체가 직접적으로 유전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원시나 부등시 같은 시력 조건은 유전적 소질을 가질 수 있어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다만 가족력이 전혀 없는 아이에게서도 사시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어 평소 부모님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사시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신호들도 있다. 아이의 눈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돌아가 보이거나, 사진을 찍을 때마다 눈 방향이 달라 보인다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사진을 찍어 두고 안과 검진 시 보여주면 진료에 도움이 된다.

또 햇빛 아래에서 유독 한쪽 눈만 찡그리거나 감는 행동은 간헐외사시의 전형적인 증상일 수 있다.

사물을 볼 때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돌리는 습관, TV를 지나치게 가까이에서 보는 행동, 눈을 자주 비비는 모습도 눈 정렬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신호다.


무엇보다 부모가 아이의 눈 맞춤이나 눈 모양에서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 직감은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한 번쯤 사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

아주 어린 아기들의 경우 눈이 몰려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상인 '가성내사시'도 흔하다. 콧등이 낮거나 눈 안쪽 피부가 눈동자를 가리는 경우 이런 착시가 생길 수 있다.

문제는 부모가 육안으로 가성내사시와 진성내사시를 구별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진성내사시나 영아내사시는 방치할 경우 시력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의심된다면 반드시 안과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겨울방학은 바쁜 학기 중 미뤄두었던 검진을 받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새 학년을 앞두고 아이의 눈 건강을 점검하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아이의 평생 시력을 지켜주는 중요한 준비가 될 수 있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사시클리닉 안효숙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사시클리닉 안효숙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사시클리닉 안효숙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