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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신세계 반대에도 센터필드 매각 강행···이지스, 자문사에 '비용·수익 자료' 발송 [시그널]

서울경제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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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신세계 반대에도 센터필드 매각 강행···이지스, 자문사에 '비용·수익 자료' 발송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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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사에 비용·수익 자료 추가 발송
기관투자가 반대에도 매각 강행 의사
펀드 만기 연장 논의하기로 합의에도
지난해 말 돌연 "매각하겠다" 통보해
이 기사는 2026년 1월 19일 14:04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출자자인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삼 센터필드 매각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16일 자문사에 센터필드와 관련된 비용·수익 구조 자료를 추가로 발송했다. 12일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이후 자문사들과 비밀유지계약(CA)을 체결한 데 따른 추가 조치다.

시장에선 RFP 이후 추가 움직임이 없어 매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지만 자산에 대한 설명 자료를 추가로 제공하면서 매각 강행 의사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안서를 쓰기 위해서는 추가 자료가 필요한데 RFP 배포 이후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며 “센터필드의 비용·수익 등 상세 자료를 보내면서 매각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을 강행하면서 센터필드 지분 50%를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는 법적 조치 등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나머지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도 매각을 반대하고 있으며 위탁운용사(GP) 교체가 적절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측 관계자는 “투자자로서 가능한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펀드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에게 센터필드의 집합투자업자 변경 등 가능한 대응방안 일체에 대한 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10월 펀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신세계 측은 펀드 만기 추가 연장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이지스자산운용과 펀드의 만기를 1년 연장했으며 성과 보수 등 추가적인 조건을 논의해가면서 펀드의 만기 재연장 조건을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돌연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매각 결정을 통보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만기가 올해 10월로 도래함에 따른 결정이란 입장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센터필드 같은 우량 자산의 경우 펀드 만기 도래로 매각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간 3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이 나오고 공실이 없는 우량 자산인 만큼 리파이낸싱 등을 포함해 펀드 만기 연장은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을 강행하는 이유는 국민연금이 자산 이관 방침을 세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우선협상자로 힐하우스가 선정됐는데 딜 클로징 전 자산 이관을 막기 위해 매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출자자와 GP 간 갈등이 확대되면서 국회까지 이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P의 75%가 동의할 경우 GP 교체가 가능하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힐하우스로 지분 매각 이전 우량 자산이 이관될 경우 주주의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며 “이에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출자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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