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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때문에 고생했으니까"…'180승 베테랑' 김광현, 올해는 서두르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몸 상태" [인천공항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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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때문에 고생했으니까"…'180승 베테랑' 김광현, 올해는 서두르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몸 상태" [인천공항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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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김광현이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출국했다. 이숭용 감독을 비롯해 투수 문승원, 내야수 최정, 외야수 오태곤, 한유섬, 최지훈, 김재환도 플로리다로 떠났다. 선수단 본진은 23일에 출국할 예정이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올해 느낌이 좋다. 다들 우리가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시는 걸 보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지난해보다 부담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봐주시니까 만족한다"고 밝혔다.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이 크다. 김광현은 "아무래도 성적 때문에 (예상 순위가) 높아진 게 아닐까 싶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이 경험했다"며 "김재환 선수도 왔기 때문에 전력이 더 좋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SSG는 지난해 75승65패4무(0.536)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다. 불펜투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비록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했다.

김광현은 28경기 144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지난해 9월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통산 180번째 승리를 달성하며 송진우(은퇴·210승), 양현종(KIA 타이거즈·186승)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 180승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지난해 어깨 통증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몸 상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22명 중 평균자책점 5점대를 기록한 투수는 양현종(5.06) 그리고 김광현 단 두 명뿐이었다.

가장 아쉬운 사람은 선수 본인이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어깨 때문에 많이 고생했기 때문에 올해는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가을야구까지 간다는 가정하에 포스트시즌이 정말 중요하고, 마지막 경기까지 건강하게 하려면 관리를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성했다.



SSG는 김광현을 무리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와 미국에 가서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만, 5선발로 기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화요일에 던지면 (등판 이후) 광현이를 엔트리에서 뺄 생각이다. 열흘 동안 휴식을 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 트레이닝 파트, 투수코치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의 생각은 어떨까. 김광현은 "2022년부터 지금까지 너무 빨리 준비했던 것 같다. 개막 1~3선발에 맞춰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올해는 꼭 개막전에 맞추지 않고 남들보다 좀 늦게 시작하더라도 천천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김광현은 올겨울에도 후배 투수들을 데리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니 캠프를 진행했다. 선수들을 일일이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택형과 정동윤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광현은 "21일에 와서 23일에 (플로리다로) 출국하는 일정이었는데, 나만 먼저 들어왔다. 단체 채팅방에서 투구하는 영상이나 이런 걸 볼 때 몸을 잘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나를 제외하면 7명인데,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며 "부담을 느낄 것 같아 누가 갔다고 언급하기는 좀 부담스러운데, 그래도 다 잘했으면 좋겠다. 몸을 잘 만들고 있으니까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참가 여부를) 자율적으로 맡겼고 (김)택형이와 (정)동윤이에게는 꼭 (미니 캠프에) 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택형이는 어렸을 때 구속이 빨랐는데, 지금은 구속도 좀 떨어졌고 추격조로 나가고 있다. 필승조로 올라서야 할 것 같다. 동윤이는 계속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가서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캠프에서 두 선수를 다시 만나면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부상 방지'다. 김광현은 "다들 잘하고 싶고 많은 경기에 나서겠다는 욕심이 있다. 준비하다가 다칠까 봐 걱정이다. 부상이 없는 팀이 강하다"며 "최대한 부상이 없는 캠프가 됐으면 좋겠고, 시범경기와 2차 스프링캠프도 마찬가지다. 시즌 내내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