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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개혁안, 외부 전문가 손에...장기 공석·조직 기강 문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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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개혁안, 외부 전문가 손에...장기 공석·조직 기강 문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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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차기 수장 선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뚜렷한 후보군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정부가 내부 인사를 지양해야 한다는 인사 원칙을 공개하며 외부 인사 중심의 후보군이 새롭게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정치권 인사와 공공주택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부 전문가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사장 선임 절차가 재공모로 이어지며 일정이 늦어지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공공분양 확대, 지방 미분양 대응, 3기 신도시 등 굵직한 정책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최고경영자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LH의 정책 집행력과 조직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AI 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내부 출신 배제 기조 속 정치권·외부 인사 하마평

20일 정치권과 업계 등에 따르면 차기 LH 사장은 내부 승진보다는 정부 주택 정책 기조를 안정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외부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기 LH 사장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내부 출신 배제' 기조가 공식화됐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LH를 언급하며 내부 인사 중심의 인사 관행을 지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LH 사장은 내부 인사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인사 방향을 분명히 했다.

기존 LH 임원이나 국토부 관료 출신보다는 정치권 인사나 공공주택 정책 경험을 갖춘 외부 인물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로는 이성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세용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이 외에도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한 친명계 인사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제 36회 행정고시(기술직) 출신으로 인천광역시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정치권에 진출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의 행정 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모두 거친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을 지내며 도시 개발과 지역 현안을 둘러싼 조정 역할을 수행한 경험은 전국 단위 사업을 추진하는 LH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민주당 돈봉투 의혹' 사건에서 항소심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유력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김 전 GH 사장은 주택·도시 분야 전문가로 분류된다.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출신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을 역임하며 공공주택 공급과 도시 개발 정책을 직접 이끈 이력이 있다. SH 사장 재임 시절에는 역세권 개발과 공공주택 모델 다변화 등을 추진했고 GH 사장으로서는 경기도 공공주택 정책 전반을 총괄했다. 앞서 국토부 장관, 국토부 1차관 하마평에도 올랐던 만큼 외부 인사중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 재공모시 선임 시점 지연…"2~3월 이후나 윤곽"

문제는 사장 선임 시점이다. 임원추천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공모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을 경우, 신임 사장 선임까지는 최소 두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H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해 12월 내부 인사 3인을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했지만 해당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LH 관계자는 "재공모 이후 절차상 임추위를 거쳐야한다"면서도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 경우 이르면 2월 말에서 3월 이후에나 차기 사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달여간 LH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주요 정책 결정과 중장기 전략 수립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LH는 공공분양 공급 확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매입, 3기 신도시 본청약 확대 등 굵직한 정책 집행을 앞두고 있다. 사장 공백이 길어질수록 정책 추진 속도나 의사결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리더십 부재가 장기화될 경우 임직원들의 피로감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공공기관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기조 속에서 LH 역시 내부 통제와 조직 기강을 정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조속한 수장 선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장 선임이 늦어질수록 정책 실행력과 조직 장악력 모두 약해질 수 있다"며 "기관장 선임이 예상보다 늦어진 만큼 정부 기조에 맞춘 정치권 인사가 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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