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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차기 이사장 자리에, 인태연vs이동주vs전정희 3파전

이데일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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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공 차기 이사장 자리에, 인태연vs이동주vs전정희 3파전

서울맑음 / -3.9 °
중기부 장관 제청 거쳐 대통령 임명
김어준 '처남' 인태연 전 비서관 눈길
이동주·전정희 전 의원, 정치 파장 적어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소상공인 육성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이끄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자리를 두고 인태연 전 대통령실 자영업비서관, 이동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정희 전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인 전 비서관은 방송인 김어준 씨의 처남으로 과거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전담 2차관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어 이번 인선을 둘러싸고 관가와 소상공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인태연 전 대통령실 자영업비서관, 이동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정희 전 민주당 의원(사진=이데일리DB)

사진 왼쪽부터 인태연 전 대통령실 자영업비서관, 이동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정희 전 민주당 의원(사진=이데일리DB)




19일 정부와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소진공 임원추천위원회는 최근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면접을 진행했고, 인 전 비서관과 이 전 의원, 전 전 의원을 최종 후보군에 올렸다. 현재 한성숙 중기부 장관의 제청과 인사혁신처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중기부 측은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인 전 비서관은 인천 부평 상인회장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신설된 대통령실 초대 자영업비서관을 지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를 설립해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최저임금 인상 찬성 활동을 주도했고 사단법인 ‘희망살림’을 통해 성남FC 후원에 관여한 이력도 있다. 2024년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 함께 당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을 맡아 지역화폐 확대 등을 주장했다.

다만 정치적 논란 역시 뒤따른다. 인 전 비서관은 지난해 정부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중기부 소상공인 전담 2차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보은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바 있다. 당시 야당은 국정감사에서 ‘위인설관’(爲人設官, 사람을 위해 벼슬 자리를 일부로 마련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소진공 내부에서는 이번 이사장 인선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태연 전 비서관은) 자영업 현장을 직접 경험했고 정책 추진력도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는 인물”이라면서도 “정치적 논란이 반복될 경우 국회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돼 기관 본연의 업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과 전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정치적 파장이 적은 후보로 거론된다. 내부에서는 “조용히 조직을 관리하며 실무에 집중하기에는 정치권 출신 전직 의원들이 오히려 수월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자영업 경기가 최악을 치닫는 데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정책 집행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조속한 임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 때문에 금주 내 임명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4대 이사장인 박성효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소진공 이사장은 연 5조원대 예산을 집행하는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수장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소진공 이사장의 2024년 연봉은 약 1억 86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