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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투자 2조 달러 시대…'자본 조달·실증 인프라' 성패 가늠자

뉴스1 박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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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투자 2조 달러 시대…'자본 조달·실증 인프라' 성패 가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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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글로벌 기후테크 투자 트랜드 분석' 보고서

"민관 혼합금융·공공 주도 실증 확대 통한 투자 마중물 필요"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2024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 참관객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4.1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2024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 참관객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2024.1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이 선언을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하면서, 기후테크 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경쟁력이 기술 개발(R&D) 중심에서 '자본 조달 및 실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0일 발표한 '글로벌 기후테크 투자 트렌드 분석과 한국 투자생태계 활성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에너지 전환 설비·인프라 투자는 약 2조 800억 달러로 2015년 약 3800억 달러 대비 5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각국의 탄소중립 약속이 선언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설비 구축과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는 본격적 이행 단계에 진입한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산업 환경 변화 속 우리나라의 기후테크 투자는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를 이행하기 위한 안정적인 자본 조달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기후테크 투자는 기술 개발 이후 설비 구축 및 양산 단계로 이어지는 성장 자본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망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스케일업(Scale-up)의 병목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증 기회 부족도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혔다. 기후테크는 현장에서 실제 설비를 가동하며 쌓은 운영 데이터가 있어야 기술 신뢰도를 입증할 수 있으나, 현재의 공공 입찰 시스템은 가격 요소를 우선시하고 있어 혁신 기술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보고서는 해법으로 공공이 초기 위험을 선제적으로 분담해 민간 투자를 유인하는 '민관 혼합금융'의 확대를 제시했다. 막대한 초기 비용이 소요되는 기후테크 기업의 자금 조달 문턱을 낮추는 핵심 마중물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미국 '칼씨드(CalSEED)' 사례를 벤치마킹한 공공 연구시설을 활용한 기술 검증 및 실증 지원, 공공 조달과 연계한 초기 수요 견인 등을 제언했다. 칼씨드는 캘리포니아가 운영 중인 자금·멘토링·실증·보급 통합형 초기 지원 프로그램으로, 아이디어 단계 기술을 신뢰성 검증 및 파일럿 실증까지 연계해 개발→검증→시장진입이 단일 경로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한국무역협회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아시아 제조 밸류체인의 허브로서 배터리·철강·자동차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의 양산 기반과 풍부한 수출 경험을 보유한 것이 큰 강점"이라며 "이러한 제조 역량을 기후테크 상용화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공공 주도로 실증 환경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혼합금융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투자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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