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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위고비' 첫 주 3000건 돌파…JPM서 경구제 강조한 이유 있었다

뉴스1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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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위고비' 첫 주 3000건 돌파…JPM서 경구제 강조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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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형 위고비, 美 출시 첫 주 기대 이상의 성과

릴리, '오포글리프론' 신속 출시…5달러 수준 책정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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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 첫 주 3000건이 넘는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초기 성과로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최근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노보와 경쟁사 일라이 릴리가 경구제 전략을 강조한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경구용 위고비는 미국 리테일 약국 기준으로 출시 첫 나흘간 총 3071건의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노보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약국을 통한 처방은 제외된 것으로, 실제 총처방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고비는 최초의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로,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체중 감량과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를 적응증으로 승인받았다. 이후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 본격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경구형 위고비의 첫 주 처방 실적을 기존 주사제 중심의 비만 치료제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위고비 경구제는 단일 제형임에도 GLP-1 계열 전체 처방의 약 1.3%를 차지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사 릴리의 주사형 GLP-1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국내 제품명 마운자로)는 첫 주 약 3100건의 처방을 기록했고, 2주 차에는 8000건을 넘기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위고비 경구제는 출발 단계에서 젭바운드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확인됐다. 노보는 JPM에서 2030년까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약 3분의 1이 경구 제형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주사제 대비 복용 편의성이 높고,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환자층까지 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릴리도 JPM에서 먹는 비만약 '오포글리프론'을 소개하며 신속한 FDA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인 직후 다수 국가에서의 동시 출시 계획과 함께 하루 커피값 수준인 5달러선의 가격 전략도 제시했다. 오포글리프론은 합성 소분자 기반의 경구제로, 공복이나 식사 조절 없이도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의 발표는 단순 신약 소개를 넘어 비만 치료제 시장이 주사제 중심에서 경구 제형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JPM에서는 복용 편의성이 향후 비만 치료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거론됐으며, 경구 제형이 환자 접근성과 시장 확대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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