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출범한 지 오늘로 1년을 맞았습니다.
관세정책을 신호탄으로 다른 나라에 매몰차게 등을 돌렸던 트럼프 특유의 미국 우선주의는 지난 1년 동안 세계 질서를 뒤흔들었는데요.
집권 2년차에도 이런 성향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우선주의'…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향점은 뚜렷했습니다.
수많은 이민자들이 범죄자의 굴레를 쓴채 미국 땅에서 쫒겨났고, 우리 근로자들도 조지아주 공장에서 낭패를 봤습니다.
국경 장벽은 철옹성처럼 공고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취임식)>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며, 수백만 명의 이민자 범죄인들을 그들이 왔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절차를 시작할 것입니다."
반트럼프 성향이 짙은 LA와 시카고 같은 대도시에선 트럼프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와 이를 진압하려는 당국이 수시로 충돌했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이민당국의 과잉진압 논란 속에 시위가 격화되면서 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 전면에 관세를 내세웠습니다.
국가별 관세율을 임의로 매겨 통보하면서 글로벌 통상 규범은 하루 아침에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세계 각국은 더 큰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미국이 마련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해 10월)> "우리는 우호적인 방식(관세)으로 수천억 달러를 확보했습니다. 그 돈은 과거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며 빼앗아갔던 나라들로부터 받은 겁니다."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율하고 이란을 압박했던 트럼프의 일방주의 외교 행보는 한밤중 베네수엘라를 공습하며 정점을 찍었습니다.
미국식 고립주의의 상징인 '먼로주의'의 트럼프 버전 '돈로주의'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고, 힘을 앞세운 서반구 장악 의지는 뚜렷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일)> "우리는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정권) 이양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겁니다. 다른 누군가가 관여하는 일은 원 않습니다."
트럼프 가속 페달의 유일한 제동장치로 여겨졌던 중국과는 물고물리는 패권 경쟁 끝에 잠정 휴전의 길을 택했습니다.
오는 4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무역 갈등의 변곡점이자 트럼프 집권기간 미중관계의 방향성을 가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의 거듭된 제안에도 성사되지 않았던 북미 정상회담이 방중 계기에 이뤄질 지도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데, 노벨평화상 수상과 11월 중간선거 승리에 목마른 트럼프의 구애는 이전보다 훨씬 적극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의 1년은 세계 질서를 뒤흔들었습니다.
집권 2년차에도 '미국 우선주의'에 초점을 맞춘채 거침없는 질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김도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