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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부산 여행 가지 말아야겠다"···BTS 공연 앞두고 1박 7만원→77만원 '10배 폭등'

서울경제 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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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엔 부산 여행 가지 말아야겠다"···BTS 공연 앞두고 1박 7만원→77만원 '10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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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지역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평소 수만 원대이던 객실 요금이 공연 기간에는 수십만 원까지 치솟으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바가지 요금 QR 신고’ 시스템을 통해 지난 주말 사이에만 7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구체적인 신고 건수와 사례는 관광공사가 정리해 조만간 부산시와 각 기초자치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실제 요금 인상 폭은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다. 동래구의 한 숙박업소는 평소 6만8000원 수준이던 객실 요금을 BTS 공연 기간에는 76만9000원으로 책정했고, 기장군의 또 다른 숙박업소도 평일 9만8000원이던 요금을 하루 최대 50만 원 이상으로 올린 사례가 확인됐다. 숙박 중개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는 특급호텔 객실 요금 역시 평소보다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커지자 부산시는 합동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는 관광공사로부터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현장 확인에 착수해 영업자 준수사항 점검과 계도 조치를 진행하고, 부당요금 징수나 예약조건 불이행 등 불공정 행위가 적발될 경우 호텔 등급 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바가지요금 문제는 대통령까지 직접 언급하며 전국적 이슈로 번진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장 전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는 악질적 횡포”라며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국무회의에서도 “행정지도 수준을 넘어 과징금이나 벌금 등 보다 강력한 제재 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부산시는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관광수용태세 점검 회의를 열어 숙박요금 과도 인상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연 특수를 노린 숙박요금 급등이 이미 현실화된 상황에서 단기간에 실질적인 요금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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