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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고, 사람을 더 만난다”…세계인이 그린 2026년 새해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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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고, 사람을 더 만난다”…세계인이 그린 2026년 새해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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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가족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새해가 시작된 지도 어느덧 2주가 지났다. 나라마다 새해를 맞은 풍경은 제각각이지만, 건강을 챙기고 가까운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만큼은 세계 곳곳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는 최근 30개국을 대상으로 한 ‘2026년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30개국의 18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 약 2만3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가 바탕이 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세계인들은 새해를 맞아 운동과 관계처럼 일상을 돌보는 데 더 마음을 두고 있었다. 전 세계 응답자 평균 82%가 올해 가족이나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이 응답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공통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인도네시아와 루마니아가 각각 91%로 가장 높았고, 말레이시아(90%), 헝가리(89%), 콜롬비아·페루(각 88%)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50%), 한국(68%), 프랑스(73%)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그만큼 바꾸기 어려운 습관도 있었다.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본 응답은 53%로 더 많았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1945∼1965년생) 남성과 밀레니얼 세대(1980∼1995년생) 남성(각 41%)이 비교적 적극적인 반면, 제트 세대(Z·1996∼2012년생) 여성은 32%로 가장 낮았다.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일본(22%), 페루(25%), 칠레(26%) 등이 꼽혔다.



새해 들어 건강과 몸 만들기에 도전해 보겠다는 다짐도 세계 공통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응답자의 75%는 지난해보다 운동을 더 하겠다고 답했고, 60%는 외모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겠다고도 밝혔다. 운동 계획은 나라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93%가 ‘올해는 더 운동하겠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말레이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각 86%), 콜롬비아·아르헨티나(각 8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45%), 독일(50%), 프랑스(57%)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편이었다. 세대별로는 제트 세대 여성의 응답률이 81%로 가장 높았고, 베이비붐 세대 남성이 가장 낮았다. 영국(73%)과 미국(74%)은 전체 글로벌 분포에서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영국과 미국에서도 새해 결심 가운데 운동이 최우선 목표로 꼽혔다. 지난해 12월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1%가 올해 결심을 세울 계획이라고 답했고, 가장 많이 꼽은 목표는 “운동을 더 하겠다 (25%)”는 것이었다. 이어 ‘행복해지기(23)’ , ‘건강하게 먹기’, ‘저축 늘리기’ 등이 뒤를 이었다. 45살 미만 젊은 층에서 새해 결심을 세우겠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19%만 새해 결심을 세울 계획이라고 답한 영국에서도 ‘더 건강해지기·운동하기’(23%)가 가장 많이 꼽힌 새해 목표였다. 체중 감량(17%)과 건강한 식사(11%)도 주요 결심으로 꼽혔다. 영국 역시 젊은 층일수록 새해 결심에 적극적인 경향을 보였다.



이른 아침 한 남성이 뛰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른 아침 한 남성이 뛰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새해를 맞아 더 건강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자주 보길 소망하며 응답자 71%가 “(개인에게는) 올해가 지난해보다는 더 나은 해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국가의 미래를 낙관한 비율은 52%에 그쳤다.



나라별로 보면 개인적으로 더 나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본 응답은 인도네시아(90%)와 콜롬비아(89%), 칠레·태국·페루(각 86%)에서 높았던 반면, 프랑스(41%)와 일본(44%), 벨기에(49%), 이탈리아·독일(각 57%)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가의 장기적 전망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인도네시아(84%)와 인도(81%), 말레이시아·콜롬비아(각 77%)에서는 낙관론이 우세했지만, 프랑스(17%)와 일본(28%), 벨기에(29%), 독일(31%)에서는 낮은 수준에 그쳤다. 미국은 개인 기준 66%, 국가 기준 51%였고, 한국은 각각 65%와 50%였다.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은 더 심각했다. 응답자의 49%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봤지만, 조금 더 높은 비율인 51%는 오히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세계 관세∙외교 갈등이 부각된 한 해를 거치며, 경제 심리는 30개국 가운데 19개국에서 하락하거나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이 경기침체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한 비중도 48%에 달했다. 특히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에서도 약 10명 중 4명은 올해 전 세계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붕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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