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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發 무역전쟁 땐 세계 성장률 2.6%…금융위기 이후 최저"

아시아경제 뉴욕=권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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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發 무역전쟁 땐 세계 성장률 2.6%…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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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싱크탱크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으로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무역전쟁'이 현실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이 유럽 국가들에 '그린란드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이 동일한 수준의 보복 조치로 맞설 경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약 1% 감소할 전망이다. 유로존 역시 비슷한 수준의 타격을 입겠지만, 충격은 미국보다 더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국가들까지 여파를 받을 경우 세계 경제 전반의 성장세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세계 GDP 성장률이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2.6%로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성장률 수준이다.

이는 주요 국제기구의 기존 성장률 전망과도 뚜렷한 격차를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연간 3.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2027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 역시 3.2% 수준이다.

이 같은 경고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는 국면에서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매입하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유럽 8개국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를 대상으로 다음 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는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럽 역시 맞대응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대응하기 위한, 이른바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 미·EU간 갈등이 실제 무역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보호무역 확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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