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산 감귤류가 올해부터 무관세로 수입되면서 제주 농가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고품질 전략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장 농민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은 사뭇 다릅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 햇살이 비치는 비닐하우스 안.
레드향을 수확하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농민은 수확의 기쁨에 앞서, 미국산 감귤류가 무관세로 들어오면서 출하를 앞둔 만감류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김승림 / 레드향 재배 농민 : 상인들이 오라 그래도 오지도 않고 그래서 지금 농협으로만 출하하려고 그래도 농협에서도 조금 벅찬 것 같은 그런 느낌도 있고 해서 아직 걱정이 많습니다.]
올해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산 감귤류는 관세 없이 수입되는데, 수입 물량은 1만6천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완숙과 출하 유도, 시설 현대화 지원과 제주 감귤 통합 브랜드 판촉 등으로 제주 만감류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 좋은 품질을 계속 유지하고 소비자한테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만 잘 갖춰지면 어떤 수입 농산물이 오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저는 생각을 합니다. 중간 상인들의 공포 마케팅에 흔들릴 이유가 전혀 없다.]
제주도와 감귤위원회는 출하 시기 분산과 일부 매입을 통한 수급 조절 등으로 가격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농가들은 수입 물량이 실제 시장에 풀릴 경우 현장에서 체감하는 충격은 다를 수 있다며 보다 안정적인 판로 확보 대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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