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인트루이스 JJ 웨더홀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이상학 객원기자]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초특급 유망주’ JJ 웨더홀트(2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태극마크 꿈이 불발됐다. 한국 대표팀 자격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웨더홀트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널스 윈터 웜업 행사에 참석,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웨더홀트는 “안타깝게도 난 한국인이 될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 한국 선수가 되려면 부모 중 한 명이 한국 국적이 있어야 하는데 할머니만 있다”고 밝히며 “아버지가 한국 국적을 얻기 위해 절차를 밟아야 할 것 같다”는 농담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한국 대표팀이 되는 게 꿈이었다. 연세가 많은 할머니를 위해 뛰고 싶었다. 할머니에게 정말 큰 의미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그렇게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웨더홀트의 할머니는 한국인으로 주한미군과 결혼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WBC는 현재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의 혈통이나 출생지에 따라 해당 국가 대표로 뛰는 것을 허용한다. 2006년 1회 대회 때는 조부모 혈통에 따른 국적 선택도 허용했지만 그 다음 대회부터 폐지됐다.
한국인 할머니를 위해 WBC 한국대표팀 합류를 원했던 JJ 웨더홀트(오른쪽)의 꿈이 이뤄지지 않았다. /JJ 웨더홀드 SNS |
2023년 WBC를 앞두고 일본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정상급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발탁을 검토했지만 둘 다 일본계 3세 선수들로 조건이 되지 않아 불발된 바 있다.
웨더홀트는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지만 미래가 촉망받는 대형 유망주다.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을 졸업한 우투좌타 내야수로 202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된 웨더홀트는 무려 68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지난해 더블A에서 시작해 8월에 트리플A로 승격됐고, 47경기 타율 3할1푼4리(185타수 58안타) 10홈런 25타점 9도루 OPS .978로 폭풍 성장하며 세인트루이스 마이너리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전체 5위이자 팀 내 1위로 상승한 웨더홀트는 높은 컨택률과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유격수를 중심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한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JJ 웨더홀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리빌딩을 진행 중인 세인트루이스는 주전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하며 웨더홀트를 주전 3루수로 육성하기 위한 구성을 마쳤다. 지난 7일 ‘MLB.com’이 구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웨더홀트는 30.2%의 득표율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1순위에 꼽혔다.
세인트루이스 주전 유격수 메이신 윈은 “트리플A 동료들로부터 정말 잘 친다고 들었다. 공격적인 면에서 웨더홀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다. 폭발적인 힘으로 우리 팀에 불을 붙일 것이다”고 기대했다.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어느 포지션에서든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젊은 선수에게서 보기 드문 차분한 자신감이 있다. 남다르고, 꽤 특별하다. 매일 그의 모습을 보는 게 기대된다”며 주전 기용을 암시했다.
웨더홀트는 “지난해는 경험을 쌓고 배우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메이저리그 팀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여기서 뛰면 모든 것들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며 “부시스타디움에 온 것은 두 번째다. 아름다운 곳이다. 이제 마이너리그 구장에서 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메이저리거로 안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 JJ 웨더홀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