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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으로 보수 결집했지만…여전히 '한동훈 징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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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으로 보수 결집했지만…여전히 '한동훈 징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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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압박 수위 최고조
당내 '반감 효과' 우려
친한계 "張 답해야 할 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의 파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닷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의 파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장동혁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닷새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게시판 사태' 논란에 전격 사과하면서 또다시 공은 장동혁 대표에게 넘어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특검 수용을 압박하는 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는 장 대표의 투쟁 동력이 내부 징계 논란에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장 대표는 19일 기준 닷새째 단식 농성을 진행 중이다. 그는 이날 농성장이 마련된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목숨을 걸고 국민께 호소드리고 있다. 힘이 든다. 점차 한계가 오고 있다"며 "하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대한민국 미래는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지킬 수만 있다면 목숨 바쳐 싸우겠다는 처음 각오를 꺾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단식을 기점으로 대여 투쟁의 결정적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당은 이날 단식 농성장 앞에서 '통일교 게이트·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공천뇌물 특검 수용' ' 무도한 여당 야당 탄압 중단' '통일교 게이트 특검 수용' 손팻말을 든 의원들 옆으로는 50여명에 가까운 지지자들이 같은 팻말을 들고 함께 구호를 제창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강경 투쟁 방식이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냈다고 보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야당답게 싸우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는 지지자들이 있었는데, 장 대표가 나서서 목숨 건 단식을 함으로써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5.3%p 하락해 42.5%, 국민의힘은 3.5%p 상승한 37.0%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면서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사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하지만 지지율 상승과 별개로 당내는 여전히 폭풍전야다.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비록 한 전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정치 보복'이라 규정하며 날을 세우긴 했지만 '사과'라는 선제 조치를 취함으로써 징계 철회 혹은 수위 조절의 명분을 쌓았다는 평가다.


실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를 둘러싼 당 지도부간 이견이 그대로 노출됐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단식하는 의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한 전 대표가 사과하는 진심을 그대로 믿어줄 수 없는가. 당 지도자들과 리더들부터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반면 조광한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의 사과를 겨냥해 "진정성 없는 말장난"이라며 "영악한 머리를 앞세워 교언영색,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빛으로 더 이상 세상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내 시선은 자연스럽게 '한 전 대표 징계 수위'로 쏠리고 있다. 대여 투쟁을 위해 결집해야 할 기운이 당 내부 갈등에 빨려 들어가는 '반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 영남권 의원은 <더팩트>에 "'강성이 뭉치면 중도층은 따라오게 돼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국민 여론과 맞지 않는 논리를 펼치면 극단으로 가게 돼 있다. 그 결과는 항상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제 다시 장 대표 선택의 시간'이라는 게 친한계 입장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당 일각에서 거론된 '한 전 대표의 장 대표 단식농성장 방문'에 대해 "한 전 대표 본인뿐만 아니라 친한계 의원 대부분 전혀 생각 없다"며 "우리는 공을 장 대표에게 넘겼다. 의미 없는 사과니 뭐니 말장난할 게 아니라 장 대표가 답할 때다"라고 말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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