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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성팬’ 딸과 블랙핑크 응원봉 들고 방한한 이탈리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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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성팬’ 딸과 블랙핑크 응원봉 들고 방한한 이탈리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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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9일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에 대한 공통된 의지를 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탈리아 총리의 방한은 19년 만으로,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한 뒤 처음 맞는 외빈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유럽 정상의 방한이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런 내용이 담긴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넘어 세계 평화의 가치를 함께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의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시각에서 보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매우 위험하다”며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명칭에 맞춰 미래지향적 수준으로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한편,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8일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딸 지네브라의 손을 잡고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딸의 모습은 안보이지만 딸이 들고 있는 블랙핑크 응원봉(노란 원)이 보인다.멜로니 총리 유튜브 갈무리

18일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딸 지네브라의 손을 잡고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딸의 모습은 안보이지만 딸이 들고 있는 블랙핑크 응원봉(노란 원)이 보인다.멜로니 총리 유튜브 갈무리


공동언론발표문에는 한국이 현재 의장직을 맡은 광물안보파트너십(MSP)과 같은 다자간 대화체를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 개발을 위한 공동 노력을 강화한다는 점도 명시됐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 협력 △시민보호 협력 △문화유산 및 경관 보호 등을 위한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현지를 방문할 한국 대표단과 국민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멜로니 총리는 케이(K)팝 열성팬으로 알려진 딸 지네브라와 동행해 눈낄을 끌었다. 지네브라는 공식 일정엔 함께하지 않았지만, 전날 분홍색 망치 모양이 양 옆으로 달린 블랙핑크의 응원봉을 손에 든 채 전용기에서 내린 모습이 멜로니 총리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응원봉은 케이팝 팬들이 콘서트나 행사장에서 사용하는 ‘굿즈’로, 케이팝 팬클럽 문화를 상징한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케이팝에 대한 대화를 오랜 시간 나눴다. 이 대통령이 확대 회담에서 “최근에는 이탈리아에서도 케이컬처의 인기가 높아져서 한국을 찾는 이탈리아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자, 멜로니 총리는 웃음을 크게 터트렸다. 이후 양국 정상 간 오찬에서 멜로니 총리는 “케이컬처의 성공 뒤에는 굉장히 똑똑한 선택과 전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바로 지극히 세계적인 것과 지극히 국가적인 것을 오묘하게 섞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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