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9일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해임 건의안이 19일 독립기념관 이사회를 통과했다. 왜곡된 역사 인식과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으로 물의를 빚다가 1년5개월 만에 해임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 12명 중 10명의 찬성으로 김 관장 해임 건의안을 가결했다. 독립기념관 이사인 김용만·문진석·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오늘은) 김 관장이 임명된 지 1년5개월 만에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진 관장이 있는 독립기념관을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리게 된 날”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2024년 임명 직후부터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일본” “광복은 연합국의 선물” 등 왜곡된 역사 인식에 기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기념관 내 시설을 종교행사 장소로 무단 임대하고 지인들을 출입제한구역인 수장고에 무단출입시킨 사실 등이 드러나 시민사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이날 독립기념관 이사회의 해임 건의안 의결은 지난해 9월 벌인 국가보훈부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보훈부는 이 감사에서 김 관장의 독립기념관 사적 유용과 법인 카드 사적 결제 문제 등 14개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 김 관장은 이의신청을 했으나, 보훈부는 지난 13일 이를 기각하고 김 관장에 대한 해임 처분을 독립기념관에 요청했다.
이날 해임 건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보훈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하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김 관장의 해임이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김 관장은 해임안의 근거가 된 보훈부 특별감사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관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해임 의결의 근거가 된 보훈부 감사는 실체적 사실과 무관하게 독립기념관장의 해임을 목적으로 부당하게 진행됐다”며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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