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중지 더 선은 19일(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최근 토트넘에 합류한 존 헤이팅아 수석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대표팀 수비수 출신인 헤이팅아는 이번 시즌 초반 아약스에서 약 5개월간 감독직을 수행한 이력이 있다. 토트넘은 잔여 시즌을 임시 체제로 버틴 뒤 여름에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는 시나리오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감독 후보군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 선은 토트넘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1순위’로 지목했다. 포체티노는 북중미 월드컵 이후 미국 대표팀 일정이 마무리되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톱4 진입 3회 등 구단 황금기를 안내한 인물. 한때 '런던 라이벌' 첼시를 지휘했단 흠결이 있지만 팬심은 이미 복귀 쪽으로 기울어 있다. 여기에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결정적인 계기는 웨스트햄전이었다. 토트넘은 홈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강등권에 머물던 웨스트햄에 1-2로 패했다. 전반 15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고, 후반 1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 헤더로 균형을 맞추는 듯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칼럼 윌슨에게 극장 결승골을 내줘 고개를 숙였다.
'1패' 이상의 타격이었다.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 무승(2무 3패)에 빠졌고 최근 8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승리는 단 1회에 불과하다. 리그 순위는 14위(7승 6무 9패, 승점 27)로 본머스, 리즈 유나이티드가 바투 뒤를 쫓고 있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선 이미 탈락했고 이 탓에 반등 실마리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장 밖 반응도 매섭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는 “나 역시 그런 상황을 겪어봤다. 정말 외롭다. 팬들이 경질을 외치고, 결과도 나오지 않는다면 끝은 뻔하다”며 “프랭크 감독은 결국 경질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부임 직후 손흥민과 결별 과정도 팬들 심기를 건드렸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했으니 떠나기 좋은 타이밍”이란 발언은 손흥민의 팀 내 상징성을 고려하지 않은 액션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즌 중반에는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부재를 성적 부진 원인으로 지목해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현실적인 이유였지만 전술적 대안 없이 ‘선수 탓’을 일관하는 듯한 태도는 여론을 더 악화시켰다.
이제 모든 시선은 오는 2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로 향한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페이즈 11위로 16강 직행이 아닌 플레이오프권에 머물러 있다. 도르트문트전 결과에 따라 유럽대항전 향방이 갈리는 만큼 이 경기는 프랭크 감독에게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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