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프레시안 언론사 이미지

김병기 "다시 돌아오겠다" 자진 탈당…민주당 '추가 징계' 없다

프레시안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원문보기

김병기 "다시 돌아오겠다" 자진 탈당…민주당 '추가 징계' 없다

서울맑음 / -3.9 °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공천 헌금'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자진 탈당했다. 김 전 원내대표가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낸 후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겠다"며 복당을 예고한 가운데, 탈당자에 적용할 수 있는 당 차원 추가 징계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1시 35분경에 김병기 의원의 탈당계가 사무총장실로 접수됐고, 이 탈당계를 즉시 서울시당에 이첩해서 탈당 처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밝혔지만, 탈당에 대해선 "제명을 당하더라도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그 입장은 지금도 같다"고 말하며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은 최고위 제명 의결을 당에 요구했다.

조 사무총장은 의총을 거치지 않고 제명 처리를 요청한 김 전 원내대표의 요청에 요청했고 당은 이 요청에 "검토했다"면서도 "(그러나) 김 전 원내대표 요청은 정당법상 수용할 수 없다. 이 점을 김 전 원내대표에게 설명드렸고 (그러자) 탈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당법 제33조에 따르면 정당의 국회의원 제명엔 반드시 소속 의원 2분의 1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해당 동의는 서면투표 등이 아닌 집합 투표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의원 단체 텔레그램방을 통해서도 "모든 상황은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됐다. 그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탈당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 전 원내대표는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낸 후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해 추후 복당 의지를 밝힌 점이 논란 거리로 남았다.

앞서 민주당은 '차명 거래' 의혹으로 탈당한 이춘석 의원과 '공천 헌금' 의혹으로 탈당한 강선우 의원에게는 탈당 후 제명을 처분한 바 있지만,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탈당 후 징계'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무총장은 "현재 윤림심판원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당헌당규상의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징계 중 탈당으로 기록하는 적절한 걸로 알고 있다" 입장을 밝혔다.

'징계 중 탈당'을 기록에 남겨 복당에 제한을 두겠다는 것이지만,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을 확정 짓지 않아 추후 수사기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경우 구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제명이 확정되면 5년 내 복당이 불가능하다.

그는 '제명 가능성이 없는가' 재차 묻는 질문엔 "이미 탈당을 했기 때문에..."라고 말을 줄였다. 추후 제명 동의를 위한 의원총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제명을 위한 의총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이춘석 의원의 차명 거래 사태 당시엔 정청래 대표가 탈당한 이 의원에 대해 당규 제18조와 19조를 적용해 이 의원 처분을 당적상 '제명'으로 기록, 향후 복당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조 사무총장은 이 같은 '복당 영향'과 관련한 질문엔 "김 전 원내대표가 오전 회견에서 '모든 오해와 억측, 잘못된 판단 이런 것들을 다 극복하고 당당하게 당의 이름으로 돌아오겠다'고 말씀했다"며 "그런 사유가 발생하면 당연히 (당적이) 회복조치 된다. 일반징계든 비상징계든 (의혹이) 소명되면 구제할 수 있는 절차가 있다"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김 전 원내대표의 탈당 배경과 관련, 사전에 지도부와의 교감이 있었는가 묻는 질문엔 "그건 제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당과 정부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본인의 결단, 이런 것으로 이해한다"고만 했다.

▲각종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 처분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당을) 떠나겠다"고 밝힌 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각종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 처분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당을) 떠나겠다"고 밝힌 뒤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