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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률 5% 턱걸이…우하향 기로

이데일리 이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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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률 5% 턱걸이…우하향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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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 GDP 5% 성장해 목표 달성, 수출 호조 영향
하반기 경제 부진, 소비 코로나 이후 최저·투자 감소 전환
4%대 저성장 위기 직면, 3월 양회때 구체적 부양책 주목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경제가 연간 5%대 성장률을 달성에 성공했다. 미·중 관세 전쟁, 내수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이다. 다만 중국 내 소비와 투자가 갈수록 위축돼 저성장 위기 대응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5.0% 성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5.0%)과 같으며 정부 목표(약 5%)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 요인은 수출 호조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45조4700억위안(약 9626조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은 같은 기간 6.1% 증가했다.

연간 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산업생산이 5.9%, 소매판매 3.7% 각각 증가해 전년 증가폭(각각 5.8%, 3.5%)을 소폭 웃돌았다. 수출 증가세와 소비 대책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분기별 중국 GDP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1분기(5.4%)와 2분기(5.2%) 5% 이상이었으나 3분기 4.8%, 4분기 4.5%로 갈수록 둔화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9% 증가에 그쳐 코로나19 끝 무렵인 2022년 12월(-1.8%)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가 시간이 갈수록 회복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연간 고정자산 투자는 2024년에 전년대비 3.2% 증가했으나 지난해엔 3.8% 감소 전환했다. 연간 고정자산 투자가 감소한 것은 1989년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보합(0%)에 그쳐 디플레이션 상황은 계속 심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 발목을 붙잡고 있는 부동산 시장 침체도 여전하다. 연간 누적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2월 기준 17.2% 감소해 전월(-15.9%)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다. 지난해 신규 상품 주택의 판매면적과 판매액은 전년대비 각각 8.7%, 12.6% 감소했다.

중국 경제가 5%대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하반기 들어 경제 지표가 둔화하고 있음을 볼 때 올해는 4%대 성장률 등 저성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중 관세 협상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미국의 관세 압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볼 때 수출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강이 국가통계국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론 경제 발전에는 여전히 많은 오래된 문제와 새로운 도전이 존재한다”면서 “외부 환경 변화의 영향이 심화됐고 강한 국내 공급과 약한 수요 사이의 모순이 두드러지며 주요 영역에는 많은 위험과 숨겨진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도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당국이 꺼낸 우선순위 정책은 내수 활성화다. 또 올해는 중장기 경제 정책인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시작하는 첫해인 만큼 3월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때 발표할 올해 성장률 목표와 경제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지도부는 올해부터 발효되는 5개년 계획에서 경제 내 소비 비중을 상당히 늘리겠다고 약속했으며 동시에 기술과 제조업을 최우선 과제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올해 역사적인 투자 감소를 막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지출을 늘릴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