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탑픽]
서학개미들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알파벳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주간 순매수 규모가 2주 연속 10억달러를 훌쩍 넘었다.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8~14일(결제일 기준 지난 12~16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13억766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직전주 14억3786만달러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0.1% 강보합을 보인 반면 나스닥지수는 0.5% 하락했다. 이후 15~16일 이틀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씩 올랐다.
지난 8~14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파벳이었다. 한 주당 한 표의 의결권이 있는 알파벳 클래스 A는 3억3381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순매수 상위 1위에 올랐고 의결권이 없는 알파벳 클래스 C는 5061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순매수 상위 4위를 차지했다.
알파벳은 지난 7일 시가총액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을 앞서 2위에 오른데 이어 8일엔 두달반만에 사상최고가를 다시 썼다. 알파벳 주가는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5.4% 상승했다.
서학개미들은 이어 테슬라를 두번째로 많은 8691만달러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가가 480달러선일 때부터 430달러선으로 떨어지는 동안 4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오고 있다.
1월8~14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ETF에 대한 투자도 계속됐다. 서학개미들은 뱅가드 S&P500 ETF(VOO)를 6666만달러,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를 5033만달러 각각 순매수했다. VOO는 7주 연속, QQQM은 6주 연속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은 현물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SLV)는 4583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직전주에 차익 실현으로 1550만달러 순매도됐다가 한주만에 순매수 전환한 것이다. 국제 은값이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해 상승세를 지속하며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다시 매수세가 밀려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말 이후 주가가 18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4257만달러 순매수됐다.
AI(인공지능) 활용이 늘어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저장장치 제조업체인 샌디스크도 3710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올들어 주가가 74% 급등한 가운데 추격 매수가 따라붙은 것이다.
미국의 초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0~3개월 미국 국채 ETF(SGOV)는 3494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4주째 순매수가 지속됐다. 오는 2월 초로 예정된 월 배당을 받기 위한 투자로 보인다.
오는 20일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 넷플릭스도 3370만달러 순매수됐다.
1월8~14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
지난 8~14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였다. 반도체주 상승이 계속되며 SOXL은 2주째 차익 실현으로 1억3000만달러의 순매도를 이어갔다.
SOXL은 직전주에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가격이 50달러를 넘어서며 8억7740만달러가 순매도됐다. SOXL은 지난 13일 56.07달러로 마감한 뒤 지난 16일 60달러를 돌파했다.
연료전지 회사인 블룸에너지는 주가가 올들어 72% 치솟은 가운데 차익 매물로 2894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오던 오라클이 한달 남짓만에 200달러를 웃돌자 오라클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겟 2배 롱 오라클 ETF(ORCX)가 이익 실현 움직임으로 2417만달러 순매도됐다.
메타 플랫폼스는 올들어 주가가 6% 내림세를 타면서 2166만달러 매도 우위를 보였다. 메타는 지난해 마지막 주부터 3주째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올랐다.
양자컴퓨팅 회사인 아이온큐는 1287만달러 순매도를 나타냈다. 아이온큐 주가는 올들어 50달러 돌파 시도를 계속하며 횡보하고 있다.
이더리움 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따르는 2배 이더 ETF(ETHU)는 최근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1227만달러가 순매도됐다.
비트코인 채굴회사인 아이렌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아이렌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겟 2배 롱 아이렌 ETF(IRE)가 1151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IRE는 최근 한달새 92% 폭등했다.
이더리움 보유량이 가장 많은 상장사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티렉스 2배 롱 비트마인 이머전 데일리 타겟 ETF(BMNU)도 688만달러 순매도됐다. BMNU는 올들어 24% 올랐다.
이외에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908만달러, 반도체회사 AMD가 868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AMD 주가는 올들어 8%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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