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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언급부터 '공급망 협력'까지…李 대통령·伊총리 이유있는 '맞손'

머니투데이 김성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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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언급부터 '공급망 협력'까지…李 대통령·伊총리 이유있는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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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26.01.19.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MOU 서명식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2026.01.19.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복귀 후 첫 외빈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양국간 공급망 협력에 뜻을 모았다. G2(미국·중국)의 자원 무기화와 보호무역 강화에 맞서 안정적인 공급망과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양국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이탈리아는 첨단산업의 핵심 광물 매장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인 만큼 제조업 기술을 갖춘 한국과 경제·산업 분야에서 유의미한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멜로니 총리를 맞아 기념촬영, 정상회담, MOU(양해각서)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공식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멜로니 총리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이한 유럽 국가 정상이다. 최근 청와대 복귀 후 처음 방문한 외국 정상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UN) 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멜로니 총리를 처음 만났다. 당시 멜로니 총리는 "딸이 K팝 팬"이라며 한국에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당시 만남이 이번 회담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 분야 협력을 특히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018년부터 맺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앞으로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확대·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두 정상은 먼저 광물안보 파트너십(MSP) 등 다자간 대화 채널을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 개발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한다. 한국이 제조에서 강점을 가진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협력 MOU도 맺었다.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을 포함해 공공과 민간부문의 공급망 관련 정보 공유 및 네트워킹 활성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인공지능(AI), 방산 분야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국가의 미래가 달린 과학 분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AI, 우주항공 같은 첨단산업으로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나가겠다. 방산 분야에서도 서로의 강점에 기초해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방한 직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주요 광물 분야 공급 체제 강화를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과 이탈리아의 공급망 협력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촉발한 전세계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G2 이외 국가간 협력 사례가 늘고 있는 실사례로 평가된다.


일본과 이탈리아 정상은 특히 "모든 형태의 경제적 위압, 시장 원리에 반하는 정책, 관행과 수출 규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일본에 대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한 중국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친(親) 트럼프' 성향으로 알려진 멜로니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미국이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실수"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최근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만나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키워드로 한 '공급망 협력'에 중점을 둔 것도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해 7월 대규모 핵심 광물 공공 탐사 프로젝트에 공식 착수했다. 약 30년 만으로 대규모 탐사로 리튬, 흑연, 구리, 망간, 희토류 등 필수 전략자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이다. 이탈리아는 비교적 유망 자원 매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환경 보호 중심의 정책 기조로 자국 자원 개발에 소극적이었다.

유지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은 지난해 9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이탈리아는 배터리 및 첨단소재 산업에 필수적인 유망 광물 매장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탐사 이후 채굴, 제련 단계로 확대될 경우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탈리아 자원 개발 사업은 아직 초기단계이나 한국 기업은 EU 핵심 원자재 전략의 흐름을 주시하며 선제적 대응과 협력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1.19. photocdj@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1.19. photocdj@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 안내를 하고 있다. 2026.01.19. photocdj@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 안내를 하고 있다. 2026.01.19. photocdj@newsis.com /사진=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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