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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2026.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여권에 '통일교·공천헌금 특검법'(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단식 투쟁이 닷새째 이어졌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방문과 규탄대회가 이어지는 등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쌍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쌍특검을 촉구하는 단식을 5일째 이어갔다. 불꺼진 로텐더홀에 텐트를 설치하고 홀로 잠을 자던 장 대표는 이날 오전 8시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다. 전날부터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져 걸음걸이가 매우 느려졌다고 한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료진 방문 뒤 기자들을 만나 "바이탈 사인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에선 긴급 비상 대책을 강구 중"이라며 "(의료진이) 수액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장 대표가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국회 의료진은 이날부터 하루에 두 번씩 장 대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갈라지고 낮은 목소리로 "목숨 걸고 국민께 호소드리고 있다. 힘이 든다"며 "점차 한계가 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기서 멈춘다면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전날부터 직접 쓴 손글씨로 의지를 다진 장 대표는 이날 "단식 5일째. 누군가 장미의 허리를 꺾었지만 보란 듯 더 생생하게 꽃잎이 피어올랐다"고 했다. 이어 "꺾을수록 더 강해지자. 장미처럼 얼굴에 꽃을 피우자"고 썼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를 마친 후 송언석 원내대표 등의 부축을 받고 있다. 2026.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은 단식 농성장 앞에서 쌍특검 촉구 규탄대회를 열어 힘을 보탰다. 소속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지지층도 함께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장 대표는 국회 한복판에서 목숨 건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출퇴근 단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처럼 담배를 피울 수 있는 단식이 아니다. 물과 소금에 의존한 완전한 단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가 오죽하면 곡기를 끊고 단식하겠나"라며 "민주당은 진실이 두렵지 않다면 (쌍특검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 통일교 게이트,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통일교 특검 등을 협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매관매직으로 썩은 내가 진동하고, 대한민국 전부가 신음한다. 이런 것에 특검하지 않으면 무엇에 대해 특검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장 대표의 단식은 단순한 정치 투쟁이 아니다. 썩은 권력과 거짓에 맞서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1.19.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
김태흠 충남지사·최민호 세종시장·이장우 대전시장 등은 이날 오후 규탄대회 직후 장 대표를 찾았다. 나경원·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 박맹우·태영호 전 의원 등도 단식 농성장을 찾아 장 대표를 격려했다.국민의힘 지지자들의 격려 방문도 쏟아졌다. 이날 장 대표 단식 현장에는 한 백발의 어르신이 찾아 장 대표에 큰절하며 오열했다.
장 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날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5%P(포인트) 상승한 37.0%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5.3%P 하락한 42.5%를 기록해 양당 지지율 격차는 14.3%P에서 5.5%P로 크게 좁혀졌다.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3.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대표의 단식 투쟁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상임위원회 활동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청와대 앞에서 '통일교 게이트·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를 열어 정부·여당 압박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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