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아 기자]
연초 효과로 은행권 대출태도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비은행권은 여전히 보수적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기업 대출 수요는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한 신용위험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전분기 대비 완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에 대해서는 완화적 기조가 이어지고, 중소기업 대출 역시 지난해보다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대출은 새해 대출 취급 재개와 함께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27 대책과 후속 조치 등으로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화됐던 흐름에서 일정 부분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대출태도가 완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는 국내은행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대내외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을 보면 건설업은 2025년 9월 기준 1.31%로 전 업종 평균(0.75%)을 크게 웃돌았고, 제조업 역시 0.86%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부 대출 창구 앞을 이용객이 오가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연초 효과로 은행권 대출태도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비은행권은 여전히 보수적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기업 대출 수요는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한 신용위험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전분기 대비 완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에 대해서는 완화적 기조가 이어지고, 중소기업 대출 역시 지난해보다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대출은 새해 대출 취급 재개와 함께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27 대책과 후속 조치 등으로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화됐던 흐름에서 일정 부분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대출태도가 완화되는 흐름 속에서도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는 국내은행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대내외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을 보면 건설업은 2025년 9월 기준 1.31%로 전 업종 평균(0.75%)을 크게 웃돌았고, 제조업 역시 0.86%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 부문에서도 신용위험 지수가 2025년 4분기 11에서 2026년 1분기 14로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출태도 완화에도 불구하고 신용위험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대출수요는 가계와 기업 전반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2025년 4분기 6에서 2026년 1분기 12로 높아졌다. 기업 부문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가 0에서 17로 상승해 연초 시설자금과 운전자금, 유동성 확보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나타난 반면,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8에서 6으로 소폭 낮아졌다.
가계 부문에서는 주택 구입과 전세자금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수요지수가 0에서 11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 등) 수요지수는 17에서 8로 낮아졌지만, 증가세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권, 대출태도 강화 기조 유지
비은행금융기관은 보다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권별 대출태도지수 전망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상호저축은행은 -8, 상호금융조합은 -24로 각각 전분기(-13, -29)보다 강화 정도가 다소 낮아졌다. 생명보험회사도 -3으로 전분기(-13) 대비 완화된 반면, 신용카드회사(카드론)는 0으로 전분기(7)보다 중립 수준으로 내려왔다.
여신건전성 지표는 일부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2025년 9월 기준 업권별 연체율은 상호저축은행이 6월 7.53%에서 6.90%로 낮아졌고, 상호금융조합도 같은 기간 6.38%에서 5.83%로 하락했다. 신용카드회사는 2.19%에서 2.14%로, 생명보험회사는 0.40%에서 0.37%로 각각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 기조는 유지됐다. 신용위험지수는 2026년 1분기 상호저축은행 18, 상호금융조합 33, 신용카드회사 7, 생명보험회사 21로 조사됐다.
대출수요는 업권별로 엇갈렸다. 2026년 1분기 대출수요지수는 상호저축은행 10, 상호금융조합 2로 전분기 대비 소폭 올랐고, 생명보험회사도 16으로 전분기(18) 대비 둔화됐지만 증가세를 유지했다. 신용카드회사(카드론)는 0으로 전분기(14) 대비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상대적 선호가 높아진 점을 수요 측 요인으로 언급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태도가 완화된 데에는 연초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면서도 "다만 신용위험 관리 측면에서는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경기·부동산 리스크 및 관세와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 등이 남아 있어, 연초 요인으로 대출 여건이 다소 완화됐더라도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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