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91% 동의해…"완공까지 7~8년 걸릴 것으로 보여"
원효전자상가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부T&D 설명회 자료 갈무리. |
코스닥 상장사 서부T&D(서부티엔디)가 추진하는 서울 원효전자상가 건물 재건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거주자 91% 동의를 확보하면서다. 서부티엔디는 호텔 사업과 여러 개발 사업을 진행해 외형을 넓히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효전자상가 재건축 거주자 찬성률 91%를 얻었다. 재건축에 착공할 수 있는 허들인 '거주자 75% 이상 동의'를 얻어 재건축 논의가 중단된지 6개월만에 재추진된다. 원효전자상가 재건축 논의는 작년 5월에 시작했다. 2개월 만에 주민의 반대로 한 번 무산됐다가 이후 논의를 통해 주민의 높은 찬성표를 얻었다.
원효전자상가는 서울시 원효로 3가 51-15외 16필지 등으로 도시관리계획 특별구역이다. 호실은 499개, 대지면적은 8950.6㎡다. 상가 입주민은 물론이고, 등기상으로 이 구역에 포함된 아파트 거주자의 동의를 얻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원효전자상가 부지에 있는 토지와 건축물 등 총 소유자가 300명에 달해 거주자 동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토지면적 동의율도 조만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지(토지면적) 지분율은 용산구청 30%, 원효전자상가 19.35%, 서부티엔디 14.89%, 제신물산 5.25% 등이다. 나머지 30.5%는 개인과 법인이 나눠 갖고 있다. 이중 토지면적 지분율이 가장 큰 용산구청의 동의를 앞두고 있다. 해당 토지는 행정재산으로 분류돼 있어서 변환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이번 사업의 프로젝트 관리자(PM)는 서부티엔디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4월 말 개최 예정된 총회에서 비영리법인인 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과 임원 선출, PM 지정 등을 결의하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용산구청과 협상까지 마무리되면 완공까진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시간보다 2년가량 빠른 7~8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공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는 3년 안에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원효상가 재건축 뿐 아니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그랜드머큐어, 노보텔스위트, 노보텔 등 호텔 사업의 투숙률(OCC) 상승 여력이 높다고 본다. 환율 약세로 가격부담은 낮아진 상황에서 올해 에어비앤비 규제로 서울 호텔 객실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서다. 서부티엔디의 개발사업인 용산 나진 상가와 신정동 도시첨단물류복합단지 등도 수익을 낼 것으로 주목받는다. 투자부동산 재평가를 통한 재무 개선과 분양·운영 수익 등이 손익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서부티엔디는 전일 대비 210원(1.53%) 오른 1만3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12일에는 1만58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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