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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재정비…mRNA 플랫폼·임상연구센터 추진

쿠키뉴스 이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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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감염병 위기관리체계 재정비…mRNA 플랫폼·임상연구센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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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체계 일원화로 대응속도 향상 목표
오는 7월 최종계획 공개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감염병 위기 관리체계 고도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감염병 위기 관리체계 고도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토대로 감염병 위기 관리체계 개편에 나선다. 과거 이원화됐던 관리 구조를 질병청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mRNA 백신 신속개발 플랫폼 구축과 감염병 임상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해 새로운 감염병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부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감염병 위기 관리체계 고도화 계획을 설명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한계를 보완하고, 미지의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체계 구축을 목표로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2020년부터 약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봉쇄 없이 대규모 환자 발생을 억제하고 사망률을 최소화했다는 점을 성과로 평가했다. 다만 장기화된 방역조치로 국민의 사회적 피로감이 누적됐고, 격리 중심 정책으로 일반 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단발성 대책 위주로 운영돼 지속 가능성이 떨어졌다는 점을 한계로 짚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질병청은 지난해 11월 ‘감염병 위기 관리체계 고도화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오는 7월까지 정책 방향과 추진 과제를 정리하고, 단계적 이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추진단 논의를 토대로, 그간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으로 분산돼 있던 관리체계를 일원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질병청이 감염병 통합 관리 기능을 담당하고, 긴급 치료병상 운영 등 핵심 대응 업무를 수행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관리체계 개편으로 신규 감염병 발생 시 보다 신속한 대응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임 청장은 “팬데믹 대응의 본질은 위험의 실체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 수단을 신속히 마련하는 데 있다”며 “이 과정이 늦어질수록 사회적 비용과 국민의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고 말했다.

또 “초기 단계에서 시간을 벌지 못하면 이후 어떤 정책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감염병 대응에서 속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새로운 감염병 관리체계를 통해 △사회경제적 영향을 고려한 거리두기 등 조치 결정 △공중보건 및 사회대응 매뉴얼 정비 △인권 보호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8년까지 국산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과 플랫폼 기술 내재화, AI 기반 치료 대상 설정과 효능 예측을 통한 개발 기간 단축, 동물대체시험 등 신기술 적용, 감염병 임상연구센터 설립을 통한 위기 시 임상 핵심 기능 상시 구현 등을 추진한다.

임 청장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정부 대응은 90점이라고 평가한다”며 “이 자부심을 토대로 앞으로는 91점, 92점을 목표로 한 명의 국민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까지 최종 계획을 마련해, 재난 상황에서 질병청이 어떻게 대응할지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