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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족' 마음도 돌렸다…이랜드 'NC픽스' 성공 비결은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윤서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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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족' 마음도 돌렸다…이랜드 'NC픽스' 성공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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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흔들린 해외 직구…가격 경쟁력 약화
상시 할인·정품 신뢰…합리적인 대안 자리매김
전국 단위 팝업 오픈…불황기 'OPR' 선점 노려


/그래픽=비즈워치

/그래픽=비즈워치


서울에 사는 이모 씨(34)는 최근 해외 직접구매(직구)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합리적인 소비'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해외 직구의 가격 메리트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환율이 낮을 때는 관세와 배송비를 더해도 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훨씬 저렴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비싸졌다"며 "배송을 오래 기다려야 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굳이 직구를 고집할 이유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해외 직구를 둘러싼 국내 소비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가격 경쟁력이라는 해외 직구의 최대 강점이 희석돼서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말부터 약 4개월째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이 1400원을 상회하는 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런 환경에서 이랜드리테일의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PR) 'NC픽스'가 해외 직구족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를 상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고환율 국면에서 직구 대비 가성비와 구매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소비 수요 이동

통상 '강달러' 현상이 장기화하면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패턴은 변화한다. 달러로 결제하는 해외 상품 가격이 원화 기준으로 크게 오르면서 체감 부담이 커진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해외 직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발 의류·패션 상품 직구액은 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 직구액 역시 895억원에서 88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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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틈을 파고든 것이 NC픽스다. NC픽스는 '메종키츠네', '이자벨마랑'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정상가 대비 50~80%가량 할인된 가격에 상시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 매장이다. 시즌 종료 이후 남은 재고들이 주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 '저렴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해외 직구족에게 저렴한 가격과 즉시 구매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채널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환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가격은 물론, 주문 후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매장에서 바로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이즈 착용과 실물 확인이 어렵고 교환·환불 절차가 까다로운 해외 직구와 비교했을 때 뚜렷한 차별점이다.유입의 핵심 축

NC픽스의 경쟁력은 기존 백화점·아웃렛(아울렛)과 다른 유통 구조에서부터 출발한다. 패션 유통은 위탁이나 시즌 오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브랜드 본사와의 계약 관계상 가격을 조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NC픽스는 국내외에서 상품을 직접 매입한다. 브랜드가 아닌, 유통사가 가격 주도권을 쥐는 구조를 만들어 공격적인 할인 전략 구사가 가능하다.

/사진=이랜드리테일 제공

/사진=이랜드리테일 제공


여기에 해외 직구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가품 리스크'도 차단했다. 직구는 통상 구매 과정에서 상품의 진위 여부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 또 문제가 발생해도 사후 대응이 복잡하다는 한계가 있다. NC픽스는 이런 불안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상품 입고 이후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를 통해 정가품 검수 절차를 거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NC픽스가 대표적인 '불황형 소비 플랫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병행수입, 백화점 정상가, 해외 직구 가격 등 구매 요인들을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만들면서 '지금 사도 손해 보지 않는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또 매주 상품에 변화를 주는 등 오프라인 쇼핑에 '보물찾기형 쇼핑 경험'이라는 탐색의 재미도 있다. 이런 점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했던 고객들을 다시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NC픽스 동수원점./사진=이랜드리테일 제공

NC픽스 동수원점./사진=이랜드리테일 제공


이랜드리테일이 NC픽스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랜드리테일은 현재 운영 중인 10개의 핵심 점포에서 확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정식 매장은 물론 전국 거점을 중심으로 팝업 스토어를 대거 확대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미국 최대 오프프라이스 스토어인 '티제이맥스'처럼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가장 스마트하게 구매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채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될수록 소비자는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다"며 "NC픽스만의 30년 직매입 노하우를 강화해 고환율 리스크를 극복하고 소비자에게 압도적인 가성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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