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 오케이 레코즈 제공 |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비방하는 이른바 ‘역바이럴’ 의혹이 있는 미국의 홍보회사 태그(TAG)피알 관련 소송을 담당하는 현지 변호사와 서울에서 만났다.
민 대표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에서 태그피알 소송을 진행 중인 변호사님과 서울에서 만남이 있었다. 너무 좋은 조언 감사했다”고 적고 변호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소송과 관련된 미국의 아티스트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상세하고 유의미한 조언을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며 “여러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 곧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희진 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
민 대표가 언급한 태그피알은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하이브가 소유했던 미국 피알 회사로, 민 대표를 겨냥한 역바이럴 의혹의 핵심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민 대표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와이티엔(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하이브와의) 분쟁이 시작되고 나서부터 해외에서 이상한 조짐이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민 대표는 “빌보드 기자에게 ‘이상한 지라시를 받았는데 내용이 너무 이상해 본인 확인을 하고 싶다’는 문의가 왔고, 어디서 받았느냐고 묻자 태그피알이라고 해서 놀랐다”고도 했다.
민 대표 쪽은 법정에서도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하이브와의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 변론에서 민 대표 법률대리인은 미국 법원 소송 기록을 근거로 “하이브 아메리카가 2024년 8월1일 직원 6명 규모의 태그피알을 335억원(2500만달러)에 인수한 사실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된 지 두달도 지나지 않아 태그피알이 민 전 대표를 특정해 비방하는 누리집 민희진닷넷(minheejin.net)을 개설했고, 포렌식 자료에는 ‘범죄자’ ‘뉴진스 학대자’ 등 허위 주장으로 채워졌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민희진닷넷’의 일부 내용. 오케이 레코즈 제공 |
당시 오케이 레코즈는 “태그피알의 실체가 미국 법원을 통해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회사 인수를 주도했던 스쿠터 브라운이 하이브 아메리카 시이오(CEO)직에서 사임했고, 하이브가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태그피알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고 밝혔다”며 “처분 배경을 주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12월10일 한겨레 단독보도(“하이브 소유 피알회사가 민희진 ‘역바이럴’했다”…미국서 피소)로 처음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해당 이슈는 하이브나 하이브 아메리카와 무관한 법적 분쟁에서 일방 당사자가 주장한 내용”이라며 “정상적 홍보활동 이외에 소장에 적시된 내용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 왔다.
이날 민 대표가 미국 변호사와의 만남을 공개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역바이럴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국내 법정 다툼과 별개로 국제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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