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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버틴 철완, 좌완 너클볼러 윌버 우드 별세...향년 84세

MHN스포츠 유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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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버틴 철완, 좌완 너클볼러 윌버 우드 별세...향년 8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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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유경민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좌완 너클볼 투로 활약했던 윌버 우드가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미국 현지 매체 뉴욕 포스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윌버 우드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그는 너클볼을 앞세운 독특한 투구 스타일과 강철 같은 내구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투수였다.

우드는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뒤인 1967년 너클볼을 본격적으로 구사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중계 투수로 51경기에 등판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1968년에는 무려 88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3시즌 연속 70경기 이상에 등판하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1971년부터는 선발 투수로 전향했다. 선발 전환 이후에도 그의 투구 이닝 소화 능력은 더욱 빛났다. 그는 5년 연속 40경기 이상 선발 등판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고, 1972년과 1973년에는 각각 24승을 거두며 다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1972년에는 49경기에 선발 등판해, 1920년 라이브볼 시대 이후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에도 48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철완 투수의 상징적인 존재로 남았다.


그러나 1976년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아 골절상을 입은 이후 기량이 점차 하락했고, 1978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그는 선수 생활 동안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았다.

1973년 7월 20일(현지 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에서는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비록 두 경기 모두 패전 투수가 됐지만, 당시에도 그의 강한 투구 의지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회자된다.

좌완 너클볼 투수라는 희귀한 정체성과 시대를 앞선 혹사에도 버텨낸 내구성은 윌버 우드를 메이저리그 역사 속 특별한 투수로 남게 했다. 그의 투구는 효율과 관리가 중시되는 현대 야구와는 다른 시대의 유산이었다.

사진=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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