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과테말라의 레노바시온1 교도소에서 한 수감자가 풀린 수갑을 들고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교도소 폭동이 벌어진 과테말라에서 정부가 18일(현지시각)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십명의 교도관들이 수감자들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구출된 뒤 내려진 조치다. 이번 교도소 폭동 여파로 경찰관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에프페(AFP) 통신에 따르면, 폭동은 17일 새벽 에스쿠인틀라에 있는 최고 보안등급 교도소 ‘레노바시온1’에서 시작돼 46명의 교도관이 인질로 잡혔다. 그 외에도 수도 과테말라시티 동쪽에 있는 프라이하네스2 교도소와 도시 외곽 프레벤티보 교도소 등, 총 세 곳의 교도소에서 폭동이 벌어졌다. 정부는 배후로 갱단인 ‘바리오 18’를 지목했다. 바리오 18 쪽이 갱단 지도부에 대한 최고 보안등급 교도소로의 이감 조치에 반발해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과테말라 정부는 군경을 투입해 18일 새벽 다시 레노바시온1 교도소를 장악하고 인질로 잡힌 교도관들을 구출했다. 나머지 2곳 교도소도 18일 늦게 진압이 완료됐다.
교도소 진압 과정에서 교도관들은 무사했지만, 이 무렵 과테말라시티 일대에서 경찰을 겨냥한 조직 폭력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경찰 쪽 사상자가 발생했다. 갱단 쪽의 보복성 공격으로 보인다. 아에프페 통신은 경찰 사망자가 8명이라고 전했다.
이에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은 18일 저녁 3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과 군을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이 갱단의 폭력 대응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과테말라 전역에는 휴교령이 떨어졌으며, 인파 밀집지역을 피하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국방부 장관은 군이 계속해서 거리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과테말라 경찰 특수부대(FEP) 대원들이 과테말라시티의 한 남성 교도소 입구에 배치돼 있다. AFP 연합뉴스 |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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