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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덕에 질주?…'싼 맛' 전기차만 대박 난 중국 차 업계의 속사정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안정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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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덕에 질주?…'싼 맛' 전기차만 대박 난 중국 차 업계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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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AFP=뉴스1) = 9일(현지시간) 중국 난징의 한 항구에서 자동차들이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2025.12.09.

(난징 AFP=뉴스1) = 9일(현지시간) 중국 난징의 한 항구에서 자동차들이 수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2025.12.09.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모두 3000만대를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내수시장에선 저가형 전기차 판매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정부 보조금 영향이다. 이 때문에 현지 자동차 업계에선 기술 경쟁력이 부족한 기업이 정책 혜택을 본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온다.

19일 차이신과 디이차이징 등 중국 주요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이하 중기협)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각각 3453만1000대, 344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0.4%, 9.4%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이는 업계와 당국의 당초 예상을 넘어선 결과다. 중기협은 지난해 초만 해도 중국 자동차 산업의 연간 판매 증가폭을 3% 수준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기차 내수와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며 연간 기준으로 판매 증가폭은 10%에 육박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6.7% 늘어난 2730만2000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판매는 19.8% 증가한 1387만5000대에 달했다. 연간 기준으로 신에너지차의 판매 비중은 50.8%였으며 신에너지차의 승용차 시장 침투율은 54%까지 뛰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전년보다 21.1% 급증한 709만8000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만대를 돌파했다. 수출 성장 역시 신에너지차가 주도했다. 지난해 신에너지차 수출은 전년대비 두 배 급증한 261만5000대로 집계됐다.


수출 1위는 '치루이'로 지난해 총 134만4000대를 수출했다. BYD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보다 1.4배 증가한 105만4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가 주력인 비야디(BYD)의 수출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상하이자동차는 95만대로 수출 3위에 올랐다.

내수와 수출을 합산한 2025년 전체 판매량 기준으로 BYD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460만2000대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자동차는 438만7000대로 2위, 지리자동차는 359만8000대로 3위였다. 상위 3대 자동차 그룹의 중국 자동차 전체 판매 점유율은 36.6%였다.


주목할 만한 성장세지만 업계에선 한계도 있었단 목소리가 나온다. 차이신은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정액 보조 방식의 보조금 지급 효율성이 떨어져 보조금 수혜 기업 중 상당수가 기술적 우위나 핵심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노후차 교체 보조금이 상한선 기준만 있을 뿐 차량 가격에 연동되지 않아 저가형 전기차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중기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에너지 승용차 가운데 8만위안(약 1690만원) 이하, 8만~10만위안(약 2111만원), 10만~15만위안(약 3170만원) 가격대 차량의 판매 증가폭은 각기 51.8%, 78.4%, 59.5%에 달했다. 반면 기존 신에너지차 판매의 중심 가격대였던 15만~20만 위안(약 4225만원) 구간은 판매 증가폭이 0.5%에 그쳤다.

올해부터는 보조금 상한선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차량 가격에 연동되는 비례 방식으로 조정된다. 이에 가격대별 판매량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란 관측이다. 중기협 관계자는 "새 정책의 영향으로 15만 위안 이하 가격대의 신에너지차의 판매 증가세는 올해 뚜렷히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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