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법정스님 열반 16주기 미공개 사진·서신 공개...무소유 박물관 추진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원문보기

법정스님 열반 16주기 미공개 사진·서신 공개...무소유 박물관 추진

서울맑음 / -3.9 °


대학생들과 나눈 편지, 암 투병 중 예불 사진 등 전시
덕조스님 "법정스님의 사상 담아가길 바란다"

암 투병 중에 침상에 예불하는 법정스님.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사진이다./제공=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암 투병 중에 침상에 예불하는 법정스님.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사진이다./제공=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법정스님 열반 16주기를 추모해 법정스님의 친필 서신과 미공개된 사진들이 공개됐다.

서울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는 19일부터 3월 21일까지 서울 길상사 앞에 위치한 '스페이스 수퍼노말 갤러리'에서 특별기획전 '우리 곁에 법정 스님-붓장난'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법정스님 열반 16주기를 맞아 기획한 것이다. 법정스님의 흔적을 모아 조성될 길상사 내 '무소유 문학관' 건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님의 향기와 정신이 담긴 기록들을 한데 모으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법정스님이 생전에 '붓장난'이라 표현했던 10여 점의 선묵(禪墨)과 함께, 맏상좌(제자) 덕조스님과 여러 신도, 이해인 수녀 등에게 보낸 90여 편의 육필 서한 등이 공개됐다.

법정스님은 1970년대 강남 봉은사 다래헌에서 머물 때 불자 대학생 등과 만남을 가지며 따뜻한 덕담 등이 담긴 서신을 주고받았다. 당시 스님과 주고받던 편지를 전시회에 전달한 3명의 여성은 처음 봉은사에서 법정스님과 만남을 회상하면서 '신선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젊은 법정스님은 '삼천배를 해야 하는가' 등 불교에 대한 전반적인 궁금증을 가진 대학생 불자들에게 형식보다 의도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 달리 법정스님의 편지 글은 "따뜻하고 다정했다"고 회고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불일암을 지었을 때 과정과 시주자들의 이름과 희사한 금액까지 구체적으로 적힌 기록도 공개됐다. 덕조스님은 "뭐든지 구체적으로 기록하시고 시주의 은혜에 철저했던 은사스님의 성격이 드러나는 글"이라고 설명했다.


서신 외에도 법정스님을 가까이 모신 덕조스님만이 찍을 수 있던 사진도 첫 공개됐다. 암 투병 중에도 병상에서 예불을 하는 사진, 불일암에서 법정스님이 직접 땔감 나무로 만든 '빠삐용 의자'에 앉아 있는 뒷모습 등 스님의 일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덕조스님은 "많은 사람들이 길상사를 오가지만 그냥 갈 뿐"이라며 "가슴 속에 법정스님의 사상이나 뭔가를 담아갔으면 하기에 이런 전시회를 마련했다. 무소유 박물관을 통해 스님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길상사 앞 '스페이스 수퍼노말 갤러리'에서 열린 특별전시회 커팅식./사진=황의중 기자

길상사 앞 '스페이스 수퍼노말 갤러리'에서 열린 특별전시회 커팅식./사진=황의중 기자


첫 공개된 법정스님 손 사진과 빠삐용 의자에 앉아 있는 스님./사진=황의중 기자

첫 공개된 법정스님 손 사진과 빠삐용 의자에 앉아 있는 스님./사진=황의중 기자


법정스님의 맏상좌(제자) 서울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과 법정스님의 서신을 기증한 분들./사진=황의중 기자

법정스님의 맏상좌(제자) 서울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과 법정스님의 서신을 기증한 분들./사진=황의중 기자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