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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伊는 세계 문화예술 중심지”…멜로니 “K-컬처 성공엔 똑똑한 전략”

이데일리 황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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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伊는 세계 문화예술 중심지”…멜로니 “K-컬처 성공엔 똑똑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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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탈리아 정상 오찬 회동…문화 역량 기반 협력 확대 공감
李 “청소년 교류가 우정의 토대”…문화 통한 미래 협력 강조
멜로니 “세계성과 정체성 결합한 K-컬처 전략 높이 평가”
전략 산업·인적 교류 병행…정상 간 문화 외교 공감대 형성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19일 오찬을 함께하며 양국의 문화적 역량을 통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라고 추켜세웠고, 멜로니 총리는 한국의 “‘K-컬처(문화)’ 성공 뒤에는 굉장히 똑똑한 선택과 전략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공식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공식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 1층 충무실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어로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본조르노’라고 운을 떼며 “이번 한국 방문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히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는 양국이 반도라는 지리적 조건 외에도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 가족과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는 점 등을 공통점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경제·문화 저력을 바탕으로 한 협력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국민의 끊임없는 교류가 양국 우호 관계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양국 간 협력과 연대가 두 나라의 일상을 더 풍요롭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이 대통령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고령화와 인구 문제, 대·중소기업 상생 문제 등 양국이 해결해야 할 공통의 사회적 과제에 대해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머리를 맞대겠다고 했다. 지방 정부의 고유한 강점과 경쟁력을 구축하고 도시국가형 공동 모델을 선도해 온 이탈리아가 대한민국이 나아갈 지방 주도 성장의 훌륭한 모범이라고도 했다.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점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문화를 매개로 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9월 멜로니 총리님을 처음 뵀을 때 따님이 K-팝에 열렬한 팬이라는 말씀을 듣고 새삼스럽게 문화의 힘을 실감했다”며 “이탈리아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문화가 먼저 탄생하고 만들어진 나라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탈리아는 명실상부한 세계 문화예술의 탄생지이자 중심지”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이탈리아 청소년들이 K-컬처에 빠져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며 “양국 청소년들이 한강 작가와 그라치아 델레다의 작품을 읽으며 서로의 음식과 노래를 자국의 것처럼 즐기게 될수록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은 넓어지고 우정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멜로니 총리는 2박 3일간 한국이 보여준 환대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한국이 이룬 ‘한강의 기적’을 언급하며 “정말 존중과 경외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무엇보다 미래를 지향하면서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데,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이런 부분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 산업에 대한 협력도 재차 강조했다. 멜로니 총리는 “교역뿐 아니라 전략적인 분야, 기술이나 방위,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화를 통한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문화야말로 양국 협력의 기본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저에게 K-팝이나 K-컬처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개인적 이유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러한 K-컬처 성공 뒤에는 굉장히 똑똑한 선택과 전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극히 세계적인 것과 지극히 국가적인 것을 오묘하게 섞은 전략”이라며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기호와 취향을 파악하고 이를 국가적 정체성에 반영해 표현한 것이 한국이 선택한 매우 현명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멜로니 총리는 “대통령께서 로마에 꼭 오시기를 바란다”며 “오늘 베풀어 주신 환대를 저도 되돌려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