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특검 수사 범위 놓고 '평행선'
한병도 "이혜훈 청문회 오늘 꼭 했으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천준호 원내수석,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수석이 회동하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서울=뉴스1) 김세정 홍유진 임윤지 기자 = 여야 원내대표가 19일 이틀 연속 회동을 했지만 통일교·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하는 쌍특검법을 두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국회에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한 가운데 2+2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은 통일교뿐 아니라 신천지 의혹까지 수사하는 통합 특검을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수용할 의사가 별로 없어 보였다"며 "통일교 특검을 주장했는데 갑자기 신천지를 들고 나와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하자고 물타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굳이 한다면 별도로 하자, 통일교·신천지 이렇게 동시에 두 개를 발족시키자고 했다. 왜냐하면 두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를) 같이 하게 되면 필연코 바이어스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우리 당 쪽에 불리한 수사를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어서 별도 특검으로 해서 각자 책임지고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까지 했으나 민주당에서 그 부분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듯 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의 수사 대상에 민중기 특별검사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민 특검을 (수사 대상으로) 넣는다는 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저희는 통일교와 신천지 의혹을 한꺼번에 하자, 하나로 통합해서 하자고 주장 중"이라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특정 종교 세력이 정당 경선에 불법적이며 부당하게 개입한 문제를 특검하자는 게 본질"이라며 "이 본질을 따르기 위해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같이 하자는 건데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아 반복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 (민주당은) 대통령이 합수단의 수사를 지시했다는 이유로 당장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로 얘기했다"며 "이 부분도 조속히 특검을 수용해 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저희는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와 송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에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나 30분간 얘기를 나눴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회동을 마쳤다. 한 원내대표는 "회담의 완전 결렬은 아니고 기회가 되면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한 원내대표는 "오늘 꼭 했으면 좋겠다"며 "청문회는 의혹을 해소하라고 하는 것이고, 판단은 국민이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청문회를 열어 질문하고 답변할 기회를 줘서 국민이 보고 판단할 수 있게 만드는 게 국회의 기본 책무"라며 "신속히 청문회가 다시 시작되길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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