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오픈·인도오픈 잇따라 제패 후 금의환향
"부상 없이 결과 이어 가고파…15점제 신경 안 써"
인도 오픈 2연패를 거두고 돌아온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의 승승장구가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새해가 밝자마자 2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간 안세영은 "체력 부담이 없지 않지만, 페이스를 늦출 생각은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세영은 1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전날(18일) 끝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0(21-13 21-11)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그는 새해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 3연패에 이어 인도오픈 2연패로 2026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새해 시작하자마자 두 대회에 출전했는데 좋은 결과로 돌아올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안세영은 우승한 2개 대회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했고, 19게임 중 18게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말레이시아오픈 첫 경기였던 32강에서 미셸 리(캐나다)에게 첫 게임을 내준 이후 모든 게임에서 승리했다.
지난해부터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없지 않았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 때 지친 감이 있어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마지막으로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 때 다리에 쥐가 났었는데, 그 영향으로 다리가 무겁고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 오픈 2연패를 거두고 돌아온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하지만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도 안세영은 굳건하게 왕좌를 지켜냈다.
그는 "말레이시아 오픈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회복되는 게 느껴졌고, 인도 오픈 때는 한결 나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승에선 체력적으로 밀리는 게 느껴져 좀 더 빠르게 경기를 끝내려 템포를 올렸다"면서 "앞으로도 몸 상태에 맞게 잘 조절하면서 경기를 운영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11차례나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의 성과였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는 각오다.
그는 "(체력 부담이 있다고 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는 따라오지 않는다"면서 "올해는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큰 대회도 많은데, 출전하는 대회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도 오픈 2연패를 거두고 돌아온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안세영에게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크고 작은 부상에 자주 시달렸던 그는 올해 '부상 없는 한해'를 기원한다고 했다.
또 다른 변수가 있다면 룰 개정이다. BWF는 기존의 '1게임 21점제'에서 '15점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서 5월 총회에서 확정될 전망인데, 안세영의 '독주'를 막기 위한 의도라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안세영은 아직 도입되지 않은 룰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직은 15점제에 대한 생각은 크게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안세영의 다음 일정은 2월 첫째 주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단체선수권이다. 이 대회는 세계단체선수권 대회의 예선전을 겸하며, 안세영을 비롯한 대표팀 1진 선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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