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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혐오시설만 전남으로 보내는 것 아니냐" 전남 주민들, 행정통합에 우려 쏟아내

프레시안 박아론 기자(=영암)(ahron31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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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혐오시설만 전남으로 보내는 것 아니냐" 전남 주민들, 행정통합에 우려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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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론 기자(=영암)(ahron317@nate.com)]
▲19일 영암군청소년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관련 첫 주민공청회 현장2026.1.19ⓒ프레시안(박아론)

▲19일 영암군청소년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관련 첫 주민공청회 현장2026.1.19ⓒ프레시안(박아론)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이후 전남에서 처음 열린 주민 공청회 자리에서 대다수의 주민들은 대도시 쏠림 현상 강화로 농어촌 공동화 혹은 소멸이 가속화되지 않을 지 우려를 쏟아냈다.

전남도는 19일 오전 영암군 청소년센터 대강당에서 영암 주민들을 대상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첫 도민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우승희 영암군수,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등 각 기관 실국장과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청회는 김 지사가 직접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추진 배경과 필요성 ▲주요 특례 사항 등을 설명하는 데 이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주민들은 ▲농어촌 공동화 현상 심화 방지를 위한 희생 방지책 법제화 ▲특별시장 권한 강화로 인한 난개발 우려 ▲주민 투표를 통한 정당성 확보 등을 잇따라 요구했다.


특히 대도시(광주) 쏠림 현상 심화로 농어촌 소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잇따라 제기하며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삼호 목우천 마을 주민 신모씨는 "역사적으로 보면 통합 과정에서 작은 규모 마을은 희생당해 왔다"면서 "광주 중심으로 통합이 될 거란 우려가 많은 데, 농민의 입장에서 대도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타 면제, 인허가 혜택 등을 주는 것처럼 농촌의 경우 연금 제도화, 부채 탕감 등 농어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희생에 따른 대책이 법적으로 구체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암 학부모연합회장 김모씨는 "광주가 인프라가 더 좋아서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은 광주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시골의 작은 학교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산 지역 농민 임모씨는 "광주의 혐오시설만 전남으로 보내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아 방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부 목사라고 밝힌 전모씨는 "순천 승주읍에 사는데, 순천으로 통합된 이후 지금 소멸 1지역이 됐다"면서 "법적으로 만들 때 확실하게 지역 소멸이 되지 않는 대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덕진면 송내마을 이장 신모씨는 "시골 사람들은 통합에 전혀 공감을 못하고 있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이라고 본다"면서 "낙후지역 균형발전지역 10년간 얼마를 지원할 지 예산으로 명확하게 정해 놓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농어촌 소외에 대한 우려 외에도 주민투표에 대한 요구와 난개발 심화에 따른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풍력태양광반대전남대책위 손모씨는 "정당성을 위해 주민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별시장의 권한이 확대되는데, 난개발에 대한 우려도 많아 이를 막을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김영록 지사는 광주 쏠림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통합 되면 광주로 쏠려 작은 규모가 희생된다는 우려가 많은데, 손해보는 지역은 없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 투표 미실시와 관련해 "지금 통합하지 않는다면 소멸 위기가 더 심해지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정부가 의지가 있을 때 추진해야 한다"면서 "지금 못하면 의견만 분분하다 못할 수 있는데, 주민 투표까지는 시간이 없어 의견을 수렴해 이후 (일단 추진한 뒤) 문제가 발생한다면 (시간을 두고)고쳐 나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교육 분야 광주 쏠림 현상 우려와 관련해 "광주와 전남 공동학군제를 이미 제안해 둔 상태에서 전남을 떠나지 않도록 여러 인프라를 구축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민 공청회는 이날 영암을 시작으로 20일 장성, 21일 신안·목포 23일 장흥 순으로 이어진다. 오는 20일에는 서울에서 광주전남시도민회 정기총회가 열린다.

[박아론 기자(=영암)(ahron31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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