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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5만 전자' 등극···이어지는 메모리 훈풍에 신고가 [줍줍 리포트]

서울경제 장문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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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5만 전자' 등극···이어지는 메모리 훈풍에 신고가 [줍줍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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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관장 주식 처분 아랑곳 않고 양전
TSMC 실적 호조에 반도체 기대감 확산
특별환원 기대 부각···배당 매력도 조명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15만 전자’ 고지에 올라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사상 최대 실적, 주주환원 기대가 맞물리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0.87%) 오른 15만 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상속세 납부와 대출금 상환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를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 넘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내 상승 전환해 '15만 전자'에 등극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지속적인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17% 증가하며 7년여 만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332조 7700억 원으로, 2022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매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조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AI 칩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GPM)은 역대 최고 수준인 62.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였던 60.6%를 넘어섰다. AI 수요 확대 속에서 가격 결정력과 공정 경쟁력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셈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대 20만 원까지 올려잡았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넘어선 초강세장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제조업체 중 생산능력이 가장 높은 업체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분기 현재 주요 고객사의 D램 수요 충족률은 60%, 서버 D램의 경우 50% 수준에 그쳐 4분기 대비 공급부족 현상이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45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말부터 엔비디아로 HBM4 출하가 성공적으로 개시될 전망"이라며 "HBM 생산 업체 중 가장 빠른 진행으로 경쟁력이 완전히 회복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개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연간 9조 8000억 원)를 고정 환원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보일 시 추가로 특별환원하고 있다"며 "올해의 특별재원은 46조 600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배당 성향 40%만 가정해도 주당 5080원이 추가될 수 있으며 현 주가 기준 연간 배당 수익률은 4.7%(우선주 6.4%)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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