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삼천당제약이 안질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비만·당뇨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경구용 인슐린의 임상 진입과 경구용 GLP-1 계약이 본격화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대사질환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비만·당뇨 치료제를 중심으로 경구용 제형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안질환 치료제를 주력으로 성장해 왔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약 60%가 안과 질환 관련 품목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성이 뚜렷한 대사 질환으로 연구개발 범위를 넓히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뇨 분야에서는 경구용 인슐린 개발이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중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임상은 올해부터 시작해 2028년 하반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사제로 투여되던 인슐린을 경구제로 전환하는 만큼, 성공 시 치료 편의성과 시장 확장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비만 치료제 분야에서는 경구용 GLP-1 계열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회사는 미국, 일본, 캐나다, 중동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동과 중남미 등 일부 지역은 특허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아 허가 확보 시 비교적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한 구조로 여겨진다. 직접 판매보다는 지역별 라이선스 아웃과 수익 공유를 전제로 한 사업 모델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사 측은 오리지널 제품의 SNAC 관련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전략을 통해 초기 경쟁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사업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 치료제뿐 아니라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도 병행하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말단 비대증 ▲전립선암 ▲전신성 진균감염증 ▲대장암 등의 적응증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주사제의 투약 주기 단축과 경구제 전환을 통해 투약 편의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천당제약의 기존 성장 축인 안질환 분야에서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CD411)를 중심으로 주요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39년 만료되는 오리지널 제형 특허와 다른 고용량 제형을 통해 특허 만료 전에 시장 진입을 노리는 전략이다. 2028년 말 허가 및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과 프랑스, 중남미 등은 고용량 계약이 이미 체결됐다. 이러한 안질환 기반의 사업을 기반으로 비만·당뇨 등 신규 영역 확장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천당제약은 "파트너사는 경구 인슐린이 상용화될 경우 글로벌 인슐린 시장 규모는 연간 약 40조원에서 최대 12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구용 GLP-1의 경우 기술 보호와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캐나다와 한국, 미국 등 복수 지역에서 생산·공급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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