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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1거래일 랠리, ‘13일의 벽’ 넘나… 역사적 랠리 뒤 조정은 짧았다

조선비즈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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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1거래일 랠리, ‘13일의 벽’ 넘나… 역사적 랠리 뒤 조정은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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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900선 돌파…또 최고치
새해 들어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역대 세 번째로 긴 기록적인 상승 랠리다. 가파른 우상향 곡선에 시장의 기대감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지만, 한편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경계심도 팽팽하다. 과거 사례를 보면 최장 랠리 직후엔 일시적인 혼조세를 겪었으나, 한 달 뒤엔 다시 상승 동력을 회복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간 경우가 많았다.

일러스트= ChatGPT

일러스트= ChatGPT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6일 기준 11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 산출 이후 마지막 거래일 기준 1988년 12월 14일, 1999년 6월 8일, 2009년 7월 28일, 2025년 9월 16일과 함께 세 번째로 긴 랠리다. 최장 기록은 13거래일로, 1984년 2월 2일과 2019년 9월 24일 두 차례 있었다. 두 번째로 긴 랠리는 12거래일 연속 상승한 2006년 4월 7일이다.

이번 랠리는 상승 폭도 14.9%로 높았다. 1999년 6월 8일(22.7%) 이후 최고치다. 1988년 12월 14일(11.8%), 2009년 7월 28일(10.7%), 1984년 2월 2일(9.9%)이 수익률로 뒤따랐다.

하락 전환 뒤 1주일은 흐름이 엇갈렸다. 11거래일 이상 상승 랠리를 기록한 7개 사례 중 랠리 종료 후 1주일 수익률은 상승 4차례, 하락 3차례로 팽팽했다. 2009년 7월 28일(2.6%), 2006년 4월 7일(2.2%), 1984년 2월 2일(0.9%), 2025년 9월 16일(1.1%)에는 상승했다. 반면 1999년 6월 8일(-5.8%), 1988년 12월 14일(-2.6%), 2019년 9월 24일(-1.4%)에는 조정이 나타났다.

시계를 한 달로 넓히면 분위기는 달라졌다. 7개 사례 중 5개에서 1개월 수익률이 상승 전환했다. 1999년 6월 8일(15.9%), 2025년 9월 16일(10.8%), 2009년 7월 28일(4.9%), 2006년 4월 7일(3.4%), 1984년 2월 2일(1%) 순이다. 1988년 12월 14일(-1.8%)과 2019년 9월 24일(-0.7%)만 하락했다.

코스피 역대 연속 상승일 수. /블룸버그·삼성증권

코스피 역대 연속 상승일 수. /블룸버그·삼성증권



역사적 데이터를 감안하면 이번 랠리 이후에도 단기 조정 뒤 상승 흐름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 사례를 제외하면 10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 마감 이후 코스피는 모두 단기 조정을 거친 뒤 추가 상승과 고점 경신 과정을 동반했다”며 “이번에도 경제 성장 회복과 기업 이익 개선을 기반으로 추가 고점 돌파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가 쉼 없이 달려온 만큼 단기 과열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일부 현금화한 뒤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재진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계열을 더 넓혀서 중기 흐름을 보면 하락 전환 사례가 더 많았다. 1999년 6월 8일(-17.4%), 1988년 12월 14일(-3.7%), 2009년 7월 28일(-8.5%), 1984년 2월 2일(-1.1%) 등 네 차례에서 하락했다. 상승을 이어간 경우는 2019년 9월 24일(42.2%)과 2006년 4월 7일(4.3%) 두 차례에 그쳤다.

향후 6개월간 코스피의 방향을 가를 변수로는 ▲글로벌 통화정책과 ▲기업 실적 사이클 ▲대외 리스크가 꼽힌다. 제롬 파월 의장 임기 변화 국면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조가 재개될지, 한국은행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유동성 환경을 좌우할 전망이다. 아울러 시장을 이끌어온 AI 기업들의 수익성이 실제 확정 실적으로 증명되며 ‘거품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도 코스피의 중기 추세를 가를 관전 포인트다.

김정은 기자(xbooklead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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